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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카레

최근 수정일

2026-03-19 11:41

스프카레는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탄생한 묽은 국물 형태의 카레이다.

1. 출발점: '약선' 스프로서의 탄생 (1970년대)

스프카레의 원형은 요리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약'의 개념에 가까웠다.

  • 아잔타의 약선 카레: 1971년, 삿포로에 있는 찻집 '아잔타'의 창업자 타츠오 야마자키가 인도 향신료와 한방 약재를 끓여 만든 '약선(야쿠젠) 카레'가 스프카레의 시초로 꼽힌다.

  • 건강을 위한 국물: 처음에는 건더기 없이 묽은 국물만 제공되었다. 추운 홋카이도 지방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돕기 위해 만든 향신료 국물이었으나, 단골손님들의 요청으로 국물을 내는 데 사용했던 닭고기와 채소를 함께 내어주기 시작하면서 요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2. 이름의 탄생과 진화 (1990년대)

1980년대까지는 '약선 카레' 또는 '스리랑카 카레' 등의 이름으로 삿포로의 일부 매니아층만 즐기던 음식이었습니다. 이를 대중적인 요리로 탈바꿈시킨 전환점이 1993년에 찾아옵니다.

  • '스프카레' 명칭의 등장: 1993년 삿포로에 개업한 카레 전문점 '매직 스파이스'가 최초로 이 요리에 '스프카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 인도네시아 요리와의 결합: 매직 스파이스의 창업자는 인도네시아의 닭고기 국물 요리인 '소토 아얌'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의 약선 카레 베이스에 인도네시아풍의 맑고 매콤한 닭 육수를 결합하고, 화려한 색감의 채소를 듬뿍 넣어 현재 우리가 아는 형태의 스프카레를 완성했다.

3. 대중화: 삿포로의 명물에서 전국구로 (2000년대 이후)

이름이 생기고 맛이 대중적으로 다듬어지면서 스프카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 삿포로 스프카레 붐: 2000년대 초반, 삿포로 시내에만 200개가 넘는 스프카레 전문점이 생겨날 정도로 엄청난 붐이 일어났다. 식당마다 토마토 베이스, 돈코츠(돼지뼈) 베이스, 새우 육수 등 독자적인 국물을 개발하며 진화했다.

  • 일본 전역과 해외로의 확산: 홋카이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즐겨 먹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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