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리뷰 129)점심식사・2026/06 방문(1회)4.004불맛 대폭발 간짜장논산 양촌면에 위치한 로컬 중국집 홍보성. 영업시간은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방문 전 전화해 보고 가야 한다. 들어오자마자 음식이 담긴 일반 그릇에 랩을 씌우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도 그릇째 박스에 담아 포장해 주는 곳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시간이 그대로 멈춘 듯한 내부 분위기지만 의외로 주방은 되게 깨끗하다. 근데 또 테이블은 깨끗하지 않은 게 함정. 주문한 메뉴는 탕수육, 간짜장. 간짜장은 주문 즉시 신랄한 웍질로 갓 볶아낸 제대로 된 비주얼이다. 보통 뻑뻑한 스타일, 채수 많은 스타일로 나뉘는데 이곳은 후자인 케이스라 비비기 편하다. 염도는 적고 구수함과 불 맛이 메인이라 소스를 많이 넣어도 짜지 않다. 사실 이게 중요하지 않은 게 단맛, 짠맛을 느낄 겨를 없이 불 맛이 폭탄처럼 몰아닥친다. 맛있는 간짜장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이 정도로 불 맛이 강렬한 건 처음 본다. 그렇다고 탄 맛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닌 게, 애초에 탔으면 텁텁한 불쾌함에 바로 티가 났을 것이다. 정말 순수하게 터지는 불 맛 그 자체다. 소스의 야채와 고기 식감도 살아있고 잡내도 없으며, 고기 지방과 불 맛이 섞여 한 층 더 강렬한 합이 완성된다. 원래 뻑뻑한 간짜장을 선호하지만, 취향이 무색하게 황홀한 맛이라 더 이상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탕수육은 담백한 부위를 쓴다는 타협 없이 지방 많은 부위를 고대로 튀겨냈지만, 그래서 그런지 냄새가 살짝 난다. 심하진 않아서 달달한 소스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 커버가 되는 수준이지만 굳이 또 먹진 않을 듯. 애초에 간짜장 하나만 바라보고 간 곳이라 짬뽕은 고려한 적 없었는데, 옆 테이블 짬뽕 나오는 걸 본 순간 꽤나 괜찮아 보였다. 다음에 재방문하면 짬뽕도 하나 시켜볼 듯. 불 맛이 너무 강렬해서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불 맛에 환장한다면 양촌면까지 찾아올 만하다. 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으니 근처 양조장 구경할 겸 한번 들러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