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냉(리뷰 406)점심식사・2026/10 방문(1회)3.5010얼큰하고 시원한 섭국 한 그릇고성에 왔으니 지역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 방문한 소담식당. 평소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섭국이라는 메뉴가 상당히 궁금했다. 섭은 동해안에서 자연산 홍합을 부르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접하는 양식 홍합보다 크기가 크고 식감도 조금 더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소담식당은 아야진항 인근에 자리한 작은 식당이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식사하러 오는 식당에 가까운 분위기다. 이날은 다른 메뉴 없이 섭국 한 그릇을 주문했다. 우선 섭국은 붉은빛이 도는 얼큰한 국물에 잘게 손질한 섭과 채소, 계란 등이 들어간 형태다. 국물을 한입 먹으면 가장 먼저 칼칼한 맛이 올라온다. 일반적인 홍합탕처럼 맑고 시원한 국물을 생각했다면 조금 의외일 수도 있겠다. 오히려 해물짬뽕이나 얼큰한 매운탕에 가까운 느낌이다. 다만 지나치게 묵직하거나 기름진 스타일은 아니고, 해산물 특유의 시원함과 감칠맛을 중심으로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잘게 손질한 섭이 국물 곳곳에 들어가 있어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마다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여기에 계란과 채소가 어우러지면서 국물에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을 더해준다. 섭국은 사실 건더기만큼이나 국물의 완성도가 중요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소담식당은 얼큰함과 해산물의 감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이라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구성이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도 전반적으로 정갈한 편이다. 특히 섭국 자체의 간이 어느 정도 있는 만큼 복잡한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 음식이다. 전체적으로 소담식당은 특별하게 화려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은 아니지만, 섭이라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든든한 한 끼를 만들어내는 업장이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섭의 식감까지. 평소 해물탕이나 짬뽕처럼 감칠맛이 진한 국물 요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메뉴다. 고성에서 아침 식사나 해장할 곳을 찾는다면 한번 방문해 볼 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