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김성헌 셰프님의 미락슈퍼.
골목 안 주택가에 자리한 새 공간은 조금은 타이트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전보다 미락슈퍼의 요리와 한층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식사가 시작되면 종소리와 함께 주방을 가리고 있던 커튼이 올라가는데,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연출로 꽤 재미있었다.
사용된 기물부터 재료와 조리법까지 설명도 세심하게 해주셔서 요리를 이해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다. 개별 디시의 완성도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민어 부레(12)는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민어로 만든 생선전(13)도 인상적이었다. 계란 요리는 흰자를 머랭으로 만들고 노른자는 된장에 절여 서로 다른 식감과 진한 감칠맛을 표현했다. 아래에 깔린 양파 소스까지 함께 먹으니 간도 알맞고, 여러 식감이 겹쳐지는 재미도 있었다.
흰쌀밥에는 화성 수향미를 사용했는데, 특유의 구수한 향이 고기와 특히 잘 어울렸다. 추희 장아찌도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고, 삼겹살을 누룽지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한층 살아났다.
다만 각각의 디시는 맛있었지만, 하나의 코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보다는 조금씩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남았다. 공간 역시 이전보다 미락슈퍼와 잘 어울리기는 했지만,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풍부하다는 인상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기물과 요리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맛있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던 곳.
새 공간으로 옮긴 미락슈퍼
올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김성헌 셰프님의 미락슈퍼. 골목 안 주택가에 자리한 새 공간은 조금은 타이트한 느낌은 있었지만, 이전보다 미락슈퍼의 요리와 한층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식사가 시작되면 종소리와 함께 주방을 가리고 있던 커튼이 올라가는데,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연출로 꽤 재미있었다. 사용된 기물부터 재료와 조리법까지 설명도 세심하게 해주셔서 요리를 이해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다. 개별 디시의 완성도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민어 부레(12)는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었고, 민어로 만든 생선전(13)도 인상적이었다. 계란 요리는 흰자를 머랭으로 만들고 노른자는 된장에 절여 서로 다른 식감과 진한 감칠맛을 표현했다. 아래에 깔린 양파 소스까지 함께 먹으니 간도 알맞고, 여러 식감이 겹쳐지는 재미도 있었다. 흰쌀밥에는 화성 수향미를 사용했는데, 특유의 구수한 향이 고기와 특히 잘 어울렸다. 추희 장아찌도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고, 삼겹살을 누룽지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한층 살아났다. 다만 각각의 디시는 맛있었지만, 하나의 코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보다는 조금씩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남았다. 공간 역시 이전보다 미락슈퍼와 잘 어울리기는 했지만,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풍부하다는 인상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기물과 요리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맛있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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