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심플한 맛집.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2시면 영업을 마친다. 메뉴도 짬뽕과 짜장, 단 두 가지뿐이다.
1979년부터 이 방식을 이어왔다고 하니, 진흥각은 처음부터 많은 선택지를 보여주려는 식당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날은 짬뽕을 주문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익숙한 고기 짬뽕이지만, 젓가락을 넣어보면 생각보다 내용물이 가득하다.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양파와 애호박이 면 사이에 넉넉하게 섞여 있어 건더기를 따로 찾아 먹을 필요가 없었다.
국물은 요즘 짬뽕처럼 불향이나 매운맛을 앞세우지 않는다. 첫맛은 오히려 순한 편이고, 채소에서 나온 단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천천히 올라온다. 한입에 강하게 기억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먹다 보면 멈추기가 어렵다.
압도적으로 화려한 짬뽕은 아니다. 대신 오래된 방식과 손님의 취향이 만나 한 그릇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공주에서 줄을 서서라도 강한 한 방을 찾는 사람보다는, 부담 없이 먹고 난 뒤 은근히 다시 생각나는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곳이었다.
자신 있는 음식만
단순하고 심플한 맛집.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2시면 영업을 마친다. 메뉴도 짬뽕과 짜장, 단 두 가지뿐이다. 1979년부터 이 방식을 이어왔다고 하니, 진흥각은 처음부터 많은 선택지를 보여주려는 식당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날은 짬뽕을 주문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익숙한 고기 짬뽕이지만, 젓가락을 넣어보면 생각보다 내용물이 가득하다.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양파와 애호박이 면 사이에 넉넉하게 섞여 있어 건더기를 따로 찾아 먹을 필요가 없었다. 국물은 요즘 짬뽕처럼 불향이나 매운맛을 앞세우지 않는다. 첫맛은 오히려 순한 편이고, 채소에서 나온 단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천천히 올라온다. 한입에 강하게 기억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먹다 보면 멈추기가 어렵다. 압도적으로 화려한 짬뽕은 아니다. 대신 오래된 방식과 손님의 취향이 만나 한 그릇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 공주에서 줄을 서서라도 강한 한 방을 찾는 사람보다는, 부담 없이 먹고 난 뒤 은근히 다시 생각나는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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