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료를 쓰는 식당은 많다. 하지만 소재는 재료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한국의 식문화를 어떻게 현대적인 코스로 이어낼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을 한 곳처럼 느껴졌다.
한옥을 개조한 공간도 그런 방향과 잘 어울렸다. 화려하게 꾸민 분위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면 요리가 기억에 남는다.
이나니와면을 사용했다고 설명 주셨는데, 일본식이라는 느낌보다는 한식의 일부처럼 풀어냈다. 들기름의 향이 지나치게 앞서지 않았고, 청어알이 씹힐 때마다 리듬을 만들어줬다.
문어 요리는 예상보다 담백했다. 감자를 크림처럼 풀어낸 소스에 바지락의 맛을 더해 바다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문어는 씹는 힘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익혀냈다.
메인은 맛이 없을 수 없었다.
나주 보리소 부채살은 스테이크처럼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한식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오래 조린 마늘 소스와 백김치가 육향을 정리해주면서 마지막까지 무겁지 않았다.
광주 미식 여행 중 가장 궁금했던 곳이 소재였는데 그 기대를 한번에 충족시켜준 시간이었다. 다음 광주를 방문한다면 또 찾고싶은 그런 곳.
광주에서 가장 궁금했던 식당
좋은 재료를 쓰는 식당은 많다. 하지만 소재는 재료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한국의 식문화를 어떻게 현대적인 코스로 이어낼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을 한 곳처럼 느껴졌다. 한옥을 개조한 공간도 그런 방향과 잘 어울렸다. 화려하게 꾸민 분위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면 요리가 기억에 남는다. 이나니와면을 사용했다고 설명 주셨는데, 일본식이라는 느낌보다는 한식의 일부처럼 풀어냈다. 들기름의 향이 지나치게 앞서지 않았고, 청어알이 씹힐 때마다 리듬을 만들어줬다. 문어 요리는 예상보다 담백했다. 감자를 크림처럼 풀어낸 소스에 바지락의 맛을 더해 바다의 풍미를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문어는 씹는 힘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익혀냈다. 메인은 맛이 없을 수 없었다. 나주 보리소 부채살은 스테이크처럼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한식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오래 조린 마늘 소스와 백김치가 육향을 정리해주면서 마지막까지 무겁지 않았다. 광주 미식 여행 중 가장 궁금했던 곳이 소재였는데 그 기대를 한번에 충족시켜준 시간이었다. 다음 광주를 방문한다면 또 찾고싶은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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