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당은?
경리단길에 위치한 [모수 서울] 입니다.
5/7 방문하였고 셰프님께서는 주방에 계셨습니다
이때 한창 모수가 시끌시끌했죠? 와인 이슈로 좀 하입이 많이 된(negative) 상태였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바라고 방문했는데 이게 문제였나 싶습니다
우선 부정적인 얘기로 리뷰를 시작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리뷰에서 쓴 내용은 전부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문제였고(미리 말씀드리자면 와인,우니,메인), 이것이 모수라는 레스토랑의 평소 컨디션 자체를 대변하는 리뷰임이 절대 아닙니다. 또 역대급으로 리뷰가 기니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돔페리뇽 글라스 한 잔을 주문했는데, 처음에 굉장히 미랑을 따라주시고 가시더라구요(정말 한 모금 양이었습니다). 17빈티지가 뭐 망빈이다, 맛없다 이런 얘기가 많아서 아 먼저 테이스팅 해보시라고 이정도만 주시는건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손톱만큼 따라주시고는 어디론가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셔서 ‘죄송합니다. 글라스 주문하셨죠? 페어링 주문하신 걸로 착각했습니다’ 하시고는 더 따라주시더라구요. 혹시 몰라 양을 보고 다음에 오실 때 여쭤보려고 한 입도 마시지 않고 있었는데 뭐 다시 따라주신 점은 다행이나
와인 사태와 같은 정말 큰 이슈가 된 직후, 오히려 이런 와인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정말 서버분들의 신경이 곤두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딱히 개선된건가? 안셰프님께서 교육을 제대로 다시 하신건가? 라는 의문점은 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와 별개로 스몰바이트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김 쉘의 식감과 곤두선 감칠맛, 그걸 뭉근하고 포근하게 받아주는 감자, 녹진하고 달큰하게 사이를 이어주는 단새우가 인상적이었고, 양송이 타르트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양송이버섯이 아니었나 싶네요.
전복 타코는 역시나 기대한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바삭한 유바와 쫀득 부들한 전복이 식감의 재미를 주고 숯의 향, 감태와 시소의 몰아치는 향내가 입을 참 즐겁게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와인으로 내려가 있던 기분이 여기까진 어느 정도 회복이 됐습니다.
이제 우니 두부가 나왔는데, 제 우니가 문제였겠죠? 네 걸렸습니다. 방구우니.. 물론 이건 우니가 담긴 그 한 판 안에서도 맛이 전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뭐 어쩔 수 없지만, 아래에 깔린 육수가 가츠오다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 그래도 우니 맛이 쿰쿰한 녀석이 걸렸는데, 그게 가츠오다시랑 만나니까 결과론적으로 조화나 맛이 전혀 좋지 않았습니다. 비리고 쿰쿰한 향이 증폭되는 느낌? 이걸 의도하신 건 당연히 아니시겠죠.
근데 이렇게 또 기분을 낮춰 놓고 사워도우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이게 또 너무 맛있었습니다. 입안에 그 불쾌한 비릿함이 계속 맴돌았던 때에 아이스크림이라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향 자체는 사워도우를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에 찍어먹는 그 맛이 그대로 났고, 곡물이 겉의 바삭바삭한 텍스쳐를 연출해주었습니다. 어우 이거 너무 맛있더라구요. 다운된 기분이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생선인데 개인적으로 이날의 베스트였습니다. 무슨 감칠맛이 어떻게 이렇게 입안에 쫙쫙 붙어버리는지… 지금 글 쓰면서도 침이 막 나오는데요, 껍질부분은 쫀득하고 살은 부들부들.. 아래에 깔린 소스는 뼈를 이용해 만드셨다는데 가끔 스시야에서 도미 뼈같은걸로 육수 우리시잖아요? 그 육수를 치킨스톡마냥 굉장히 압축시켜놓은 느낌. 우마미가 쉴새없이 입안을 때리는데 대문짝 넙치의 흰 살이 부드럽게 안아주려다가 다시 캐비어가 난입해서 때립니다. 입이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생선이 그냥 야들하기만 한 게 아니라 탱탱하기까지 해서.. 무슨 리쥬란 울쎄라 슈링크 넙치에 다 때려박은 줄 알았습니다. 텍스쳐가 말안되….(p)
그리고 뿌리 타르트 타탱. 달달하면서 earthy한 향이 가득했습니다. 뿌리채소의 씹히는 식감도 일품이었구요. 커플끼리 방문하시면 이거 먹고 화장실 가셔서 입안 정리 한 번 하고 오세요. 좀 많이 달라붙긴 합니다. 아무튼 마냥 달달하기만 했던 게 아니라 끝맛에 씁슬한 대지의 내음이 입안에 맴돌아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의 스테이크. 좋게 말하면 디시의 주인공이 허브다! 이고, 느낀 그대로 말하면 그냥 스테이크가 맛없었어요. 채끝이 썰 때부터 뭔가 퍽퍽하고 질겨 보였고 실제로 입안에서도 그랬습니다. 메인인데 스테이크에서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 자체로 더 이상 형언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삼선 냉짜장면.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맛있었고, 해삼 좋은 거 쓰시는 거 같았습니다. 돌기 선명했고 야들야들 탱글탱글. 해삼이 저한테는 왁뿌볼이고 말랑이입니다(해삼극호인간) 😅씹으면서 느껴지는 은은한 감칠맛도 좋았고, 면 자체가 런치에서 볼 수 있는 백강밀면인데 이 면도 씹을수록 구수한 곡물 풍미가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무엇보다 여기서는 우니가 맛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제가 설마설마 하면서 우니만 가장 먼저 따로 먹어봤는데, 다행이도 달달하고 맛있어서 바로 맛있게 비벼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토리국수만 나오는것보단 이런것도 좋네요 저는.
그라니따 나오고 곰팡이 빵. 보슬보슬한 겉면의 포자 질감이 인상적이었고 맛은 술빵과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또 미친 맛의 아이스크림… 모수는 아이스크림을 정말정말 잘합니다.. 새콤한 레몬의 맛과 부드럽고 달달한 아이스크림, 아래에는 커피에 적신 크루통이 있는데 마지막에 여운을 주는 씁쓸함까지.. 두 접시 먹고 싶었습니다.
차에 약과 먹고 마무리. 문 앞까지 나오셔서 배웅해주시는 접객은 인상적이었네요.
이슈 거의 직후 방문한 거라 많이 개선되었을까 생각했는데 처음 와인 서빙부터 불편함이 있었고, 우니두부에서 느꼈던 쿰쿰 비릿한 향은 다음 디시인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까지 절대 없어지지를 않았으며 메인은 채끝 원물 자체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기대했던 익힘은 아니었습니다(얼마 전에 레스토랑 산에서 채끝 먹었을 때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더). 그러나 맛있었던 디시들은 정말 한없이 맛있었어서, 별점을 주기 참 애매하네요
Price : 3/5
Taste : 3.5/5
Price Rationality : 3.5/5
Service : 3/5
지금쯤 방문하면 많이 나아졌으려나요?
방문 시기가 문제였을까
오늘의 식당은? 경리단길에 위치한 [모수 서울] 입니다. 5/7 방문하였고 셰프님께서는 주방에 계셨습니다 이때 한창 모수가 시끌시끌했죠? 와인 이슈로 좀 하입이 많이 된(negative) 상태였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개선된 서비스를 바라고 방문했는데 이게 문제였나 싶습니다 우선 부정적인 얘기로 리뷰를 시작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리뷰에서 쓴 내용은 전부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문제였고(미리 말씀드리자면 와인,우니,메인), 이것이 모수라는 레스토랑의 평소 컨디션 자체를 대변하는 리뷰임이 절대 아닙니다. 또 역대급으로 리뷰가 기니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돔페리뇽 글라스 한 잔을 주문했는데, 처음에 굉장히 미랑을 따라주시고 가시더라구요(정말 한 모금 양이었습니다). 17빈티지가 뭐 망빈이다, 맛없다 이런 얘기가 많아서 아 먼저 테이스팅 해보시라고 이정도만 주시는건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손톱만큼 따라주시고는 어디론가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셔서 ‘죄송합니다. 글라스 주문하셨죠? 페어링 주문하신 걸로 착각했습니다’ 하시고는 더 따라주시더라구요. 혹시 몰라 양을 보고 다음에 오실 때 여쭤보려고 한 입도 마시지 않고 있었는데 뭐 다시 따라주신 점은 다행이나 와인 사태와 같은 정말 큰 이슈가 된 직후, 오히려 이런 와인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정말 서버분들의 신경이 곤두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딱히 개선된건가? 안셰프님께서 교육을 제대로 다시 하신건가? 라는 의문점은 들 수밖에 없었어요. 그와 별개로 스몰바이트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김 쉘의 식감과 곤두선 감칠맛, 그걸 뭉근하고 포근하게 받아주는 감자, 녹진하고 달큰하게 사이를 이어주는 단새우가 인상적이었고, 양송이 타르트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양송이버섯이 아니었나 싶네요. 전복 타코는 역시나 기대한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바삭한 유바와 쫀득 부들한 전복이 식감의 재미를 주고 숯의 향, 감태와 시소의 몰아치는 향내가 입을 참 즐겁게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와인으로 내려가 있던 기분이 여기까진 어느 정도 회복이 됐습니다. 이제 우니 두부가 나왔는데, 제 우니가 문제였겠죠? 네 걸렸습니다. 방구우니.. 물론 이건 우니가 담긴 그 한 판 안에서도 맛이 전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뭐 어쩔 수 없지만, 아래에 깔린 육수가 가츠오다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 그래도 우니 맛이 쿰쿰한 녀석이 걸렸는데, 그게 가츠오다시랑 만나니까 결과론적으로 조화나 맛이 전혀 좋지 않았습니다. 비리고 쿰쿰한 향이 증폭되는 느낌? 이걸 의도하신 건 당연히 아니시겠죠. 근데 이렇게 또 기분을 낮춰 놓고 사워도우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이게 또 너무 맛있었습니다. 입안에 그 불쾌한 비릿함이 계속 맴돌았던 때에 아이스크림이라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향 자체는 사워도우를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에 찍어먹는 그 맛이 그대로 났고, 곡물이 겉의 바삭바삭한 텍스쳐를 연출해주었습니다. 어우 이거 너무 맛있더라구요. 다운된 기분이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생선인데 개인적으로 이날의 베스트였습니다. 무슨 감칠맛이 어떻게 이렇게 입안에 쫙쫙 붙어버리는지… 지금 글 쓰면서도 침이 막 나오는데요, 껍질부분은 쫀득하고 살은 부들부들.. 아래에 깔린 소스는 뼈를 이용해 만드셨다는데 가끔 스시야에서 도미 뼈같은걸로 육수 우리시잖아요? 그 육수를 치킨스톡마냥 굉장히 압축시켜놓은 느낌. 우마미가 쉴새없이 입안을 때리는데 대문짝 넙치의 흰 살이 부드럽게 안아주려다가 다시 캐비어가 난입해서 때립니다. 입이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생선이 그냥 야들하기만 한 게 아니라 탱탱하기까지 해서.. 무슨 리쥬란 울쎄라 슈링크 넙치에 다 때려박은 줄 알았습니다. 텍스쳐가 말안되….(p) 그리고 뿌리 타르트 타탱. 달달하면서 earthy한 향이 가득했습니다. 뿌리채소의 씹히는 식감도 일품이었구요. 커플끼리 방문하시면 이거 먹고 화장실 가셔서 입안 정리 한 번 하고 오세요. 좀 많이 달라붙긴 합니다. 아무튼 마냥 달달하기만 했던 게 아니라 끝맛에 씁슬한 대지의 내음이 입안에 맴돌아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의 스테이크. 좋게 말하면 디시의 주인공이 허브다! 이고, 느낀 그대로 말하면 그냥 스테이크가 맛없었어요. 채끝이 썰 때부터 뭔가 퍽퍽하고 질겨 보였고 실제로 입안에서도 그랬습니다. 메인인데 스테이크에서 이런 문제가 있었다는 것 자체로 더 이상 형언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삼선 냉짜장면.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맛있었고, 해삼 좋은 거 쓰시는 거 같았습니다. 돌기 선명했고 야들야들 탱글탱글. 해삼이 저한테는 왁뿌볼이고 말랑이입니다(해삼극호인간) 😅씹으면서 느껴지는 은은한 감칠맛도 좋았고, 면 자체가 런치에서 볼 수 있는 백강밀면인데 이 면도 씹을수록 구수한 곡물 풍미가 보통이 아니더라구요. 무엇보다 여기서는 우니가 맛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제가 설마설마 하면서 우니만 가장 먼저 따로 먹어봤는데, 다행이도 달달하고 맛있어서 바로 맛있게 비벼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토리국수만 나오는것보단 이런것도 좋네요 저는. 그라니따 나오고 곰팡이 빵. 보슬보슬한 겉면의 포자 질감이 인상적이었고 맛은 술빵과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또 미친 맛의 아이스크림… 모수는 아이스크림을 정말정말 잘합니다.. 새콤한 레몬의 맛과 부드럽고 달달한 아이스크림, 아래에는 커피에 적신 크루통이 있는데 마지막에 여운을 주는 씁쓸함까지.. 두 접시 먹고 싶었습니다. 차에 약과 먹고 마무리. 문 앞까지 나오셔서 배웅해주시는 접객은 인상적이었네요. 이슈 거의 직후 방문한 거라 많이 개선되었을까 생각했는데 처음 와인 서빙부터 불편함이 있었고, 우니두부에서 느꼈던 쿰쿰 비릿한 향은 다음 디시인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까지 절대 없어지지를 않았으며 메인은 채끝 원물 자체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기대했던 익힘은 아니었습니다(얼마 전에 레스토랑 산에서 채끝 먹었을 때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더). 그러나 맛있었던 디시들은 정말 한없이 맛있었어서, 별점을 주기 참 애매하네요 Price : 3/5 Taste : 3.5/5 Price Rationality : 3.5/5 Service : 3/5 지금쯤 방문하면 많이 나아졌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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