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주 시민회관 근처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돼지갈비 노포, 태선식당.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게 규모에 먼저 놀랐다.
내부가 족히 100평은 되어 보였다.
오래된 기물과 빛바랜 문구,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까지.
노포 감성이란 말을 일부러 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간이 쌓인 모습이었다.
한자리에서 이렇게 오래 영업하면서 매장 규모까지 키웠다는 것만으로도, 이 구역에서는 꽤 오랫동안 갈비 대장 역할을 해온 곳이 아닐까 싶었다.
다만 이날은 식사 환경이 조금 아쉬웠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 넓은 매장에 에어컨은 한 대만 가동되고 있었다.
선풍기를 세 대나 틀어주셨지만 뜨거운 불판 앞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더운 바람만 계속 돌았다.
불 앞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 메뉴인 돼지 양념갈비를 주문했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살코기뿐 아니라 뼈가 붙은 부위도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오래된 노포의 유명세 때문에 기대가 컸던 탓인지 고기 맛은 생각보다 평범하게 느껴졌다.
양념이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편하게 먹기 좋은 스타일이었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인상까지 남지는 않았다.
고기보다 기억에 남은 건 함께 나온 겉절이였다.
달고 진한 양념이 고기와 잘 어울렸고 자꾸 손이 갔다.
다만 단맛이 꽤 강한 편이라, 달콤한 겉절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오는 돼지껍데기나 우무 같은 반찬에서는 오래된 제주 고깃집다운 넉넉함이 느껴졌다.
요청하면 멜젓도 곁들일 수 있다고 하니, 양념갈비에 제주식 감칠맛을 더해 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태선식당은 고기의 특별함보다 공간이 먼저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세월이 고스란히 묻은 넓은 식당에서 불판을 사이에 두고 고기를 굽는 경험 자체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다만 더운 계절에 다시 방문한다면 조금 선선한 저녁 시간을 선택하고 싶다.
규모만 봐도 이 동네 갈비 대장
구제주 시민회관 근처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돼지갈비 노포, 태선식당.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게 규모에 먼저 놀랐다. 내부가 족히 100평은 되어 보였다. 오래된 기물과 빛바랜 문구,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까지. 노포 감성이란 말을 일부러 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간이 쌓인 모습이었다. 한자리에서 이렇게 오래 영업하면서 매장 규모까지 키웠다는 것만으로도, 이 구역에서는 꽤 오랫동안 갈비 대장 역할을 해온 곳이 아닐까 싶었다. 다만 이날은 식사 환경이 조금 아쉬웠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 넓은 매장에 에어컨은 한 대만 가동되고 있었다. 선풍기를 세 대나 틀어주셨지만 뜨거운 불판 앞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더운 바람만 계속 돌았다. 불 앞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 메뉴인 돼지 양념갈비를 주문했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살코기뿐 아니라 뼈가 붙은 부위도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오래된 노포의 유명세 때문에 기대가 컸던 탓인지 고기 맛은 생각보다 평범하게 느껴졌다. 양념이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편하게 먹기 좋은 스타일이었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인상까지 남지는 않았다. 고기보다 기억에 남은 건 함께 나온 겉절이였다. 달고 진한 양념이 고기와 잘 어울렸고 자꾸 손이 갔다. 다만 단맛이 꽤 강한 편이라, 달콤한 겉절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오는 돼지껍데기나 우무 같은 반찬에서는 오래된 제주 고깃집다운 넉넉함이 느껴졌다. 요청하면 멜젓도 곁들일 수 있다고 하니, 양념갈비에 제주식 감칠맛을 더해 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태선식당은 고기의 특별함보다 공간이 먼저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세월이 고스란히 묻은 넓은 식당에서 불판을 사이에 두고 고기를 굽는 경험 자체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다만 더운 계절에 다시 방문한다면 조금 선선한 저녁 시간을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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