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래 사랑받는 빵집을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옵스는 화려한 유행을 쫓기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베이커리로 자리 잡았다. 여행객들은 기념품처럼 들르고, 부산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찾는 곳이다.
이날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초콜릿 케이크를 골랐다.
먼저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다. 폭신한 시트와 가벼운 생크림이 중심인데, 크림이 과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화려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케이크였고, 그래서 오히려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초콜릿 케이크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진한 초콜릿 크림 위에 라즈베리가 올라가 있어 달콤함만 이어질 줄 알았는데, 베리의 산뜻한 산미가 중간중간 맛을 정리해줬다. 초콜릿의 묵직함과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잘 어울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조금 더 기억에 남았다.
옵스는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만한 균형을 오랫동안 다듬어온 느낌이다. 시트는 촉촉하고, 크림은 부드럽고, 단맛도 과하지 않다. 특별히 튀는 요소는 없지만 한 조각을 다 먹고 나면 ‘역시 옵스답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30년이 넘도록 부산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로 사랑받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맛을 보여주기보다, 언제 먹어도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감.
부산에 올 때마다 한 번쯤은 다시 들르게 되는 이유도 아마 그 믿음 때문일 것이다.
부산에서 실패없는 케이크
부산에서 오래 사랑받는 빵집을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옵스는 화려한 유행을 쫓기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베이커리로 자리 잡았다. 여행객들은 기념품처럼 들르고, 부산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찾는 곳이다. 이날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초콜릿 케이크를 골랐다. 먼저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다. 폭신한 시트와 가벼운 생크림이 중심인데, 크림이 과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화려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케이크였고, 그래서 오히려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초콜릿 케이크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진한 초콜릿 크림 위에 라즈베리가 올라가 있어 달콤함만 이어질 줄 알았는데, 베리의 산뜻한 산미가 중간중간 맛을 정리해줬다. 초콜릿의 묵직함과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잘 어울려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조금 더 기억에 남았다. 옵스는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만한 균형을 오랫동안 다듬어온 느낌이다. 시트는 촉촉하고, 크림은 부드럽고, 단맛도 과하지 않다. 특별히 튀는 요소는 없지만 한 조각을 다 먹고 나면 ‘역시 옵스답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30년이 넘도록 부산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로 사랑받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맛을 보여주기보다, 언제 먹어도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감. 부산에 올 때마다 한 번쯤은 다시 들르게 되는 이유도 아마 그 믿음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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