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고요한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공간, 피트.
지난해 이곳으로 이전한 뒤부터 한 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이었다.
광주를 찾은 날 이미 코스 요리 예약은 모두 마감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주부터 저녁 8시 이후에는 단품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는 소식을 보고 망설임 없이 방문을 결정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근처에 주차한 뒤 3~5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조용한 주택가를 따라 걷다 보면 ‘여기에 정말 레스토랑이 있을까?’ 싶은 순간, 피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위치만큼이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주한 내부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놓인 소품과 그림에서는 공간을 허투루 채우지 않은 섬세함이 느껴졌다. 셰프님이 요리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저녁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도현 셰프님께서 직접 반갑게 맞아주셨다.
골목길안에 위치했던 임팩트만큼, 들어서는 순간 내부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하게 놓여진 소품들과 그림들이 셰프님의 요리를 대하는 섬세함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피트의 단품 메뉴는 살치촌과 참외 샐러드, 프렌치 토스트와 버터 아이스크림, Meat 오늘의 메인, 바질 콜드 누들, 알감자와 미소 사워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나는 Meat 오늘의 메인과 바질 콜드 누들을 주문했다.
먼저 나온 바질 콜드 누들은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었다. 단품 주문 시 하프 바틀 와인을 함께 권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됐다. 바질을 사용하면서 특유의 향이 과하지 않았고,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끝까지 이어졌다.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상태였는데도 포크를 내려놓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어 나온 Meat 오늘의 메인은 불향이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다. 불향이 강하긴 했지만 재료의 맛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촉촉하게 구워진 고기에 소스를 곁들이고, 함께 구워낸 양파와 감자를 올려 먹으니 밸런스가 참 좋았다. 특히 소스가 마음에 들어 자연스럽게 한 점 한 점 더 찍어 먹게 되었다.
피트의 진가는 아마 코스에서 더 잘 드러날 것 같다. 짧은 광주 일정이 아쉬워 단품으로라도 셰프님의 요리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 선택이 다음 방문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만들었다.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이번에는 피트를 맛본 정도였다면, 다음에는 시간을 넉넉히 비워 코스로 도현 셰프님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보고 싶다.
광주의 느좋 레스토랑
광주의 고요한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공간, 피트. 지난해 이곳으로 이전한 뒤부터 한 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이었다. 광주를 찾은 날 이미 코스 요리 예약은 모두 마감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주부터 저녁 8시 이후에는 단품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는 소식을 보고 망설임 없이 방문을 결정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 근처에 주차한 뒤 3~5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조용한 주택가를 따라 걷다 보면 ‘여기에 정말 레스토랑이 있을까?’ 싶은 순간, 피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위치만큼이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주한 내부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놓인 소품과 그림에서는 공간을 허투루 채우지 않은 섬세함이 느껴졌다. 셰프님이 요리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저녁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도현 셰프님께서 직접 반갑게 맞아주셨다. 골목길안에 위치했던 임팩트만큼, 들어서는 순간 내부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하게 놓여진 소품들과 그림들이 셰프님의 요리를 대하는 섬세함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피트의 단품 메뉴는 살치촌과 참외 샐러드, 프렌치 토스트와 버터 아이스크림, Meat 오늘의 메인, 바질 콜드 누들, 알감자와 미소 사워크림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나는 Meat 오늘의 메인과 바질 콜드 누들을 주문했다. 먼저 나온 바질 콜드 누들은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었다. 단품 주문 시 하프 바틀 와인을 함께 권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해됐다. 바질을 사용하면서 특유의 향이 과하지 않았고, 산뜻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끝까지 이어졌다.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상태였는데도 포크를 내려놓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어 나온 Meat 오늘의 메인은 불향이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다. 불향이 강하긴 했지만 재료의 맛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촉촉하게 구워진 고기에 소스를 곁들이고, 함께 구워낸 양파와 감자를 올려 먹으니 밸런스가 참 좋았다. 특히 소스가 마음에 들어 자연스럽게 한 점 한 점 더 찍어 먹게 되었다. 피트의 진가는 아마 코스에서 더 잘 드러날 것 같다. 짧은 광주 일정이 아쉬워 단품으로라도 셰프님의 요리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 선택이 다음 방문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만들었다.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이번에는 피트를 맛본 정도였다면, 다음에는 시간을 넉넉히 비워 코스로 도현 셰프님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보고 싶다.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