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간이 얌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파스타는 소스가 강하게 달라붙거나 입안을 빠르게 채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면과 해산물을 함께 천천히 먹다 보니 오히려 재료의 맛이 더 또렷하게 남았다.
소스가 중심을 차지하기보다 해산물에서 나온 단맛과 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느낌이었다. 자극이 적으니 마지막까지 맛이 흐려지지 않았고, 먹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이곳은 재료를 잘게 나누거나 형태를 크게 바꾸기보다, 본래 모습을 살려 접시에 올리는 편에 가까웠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무엇을 먹고 있는지 분명했고, 조리 역시 그 재료가 가진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멈춘 듯했다.
스테이크도 같은 방향이었다. 고기는 잘 익혀져 있었고, 곁들인 당근은 충분히 구워 충분히 단맛이 났다. 감자 퓌레는 부드럽게 고기와 채소 사이의 역할을 수행해주었다. 화려한 장식보다 한 접시 안에서 각 재료가 맡은 역할이 명확했다.
국내에서 현지의 분위기를 닮은 이탈리안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 소스를 진하게 하거나 재료를 과하게 쌓는 방식이 익숙한데, 라비올레따는 그 반대편에 있었다.
무언가를 더해서 맛을 크게 만드는 대신, 덜어낸 자리에 재료의 맛을 남긴다.
서울에서도 흔히 만나기 어려운 방식의 이탈리안을 광주에서 경험했다는 점이 반가웠다. 한 번의 강한 인상보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생각나는 쪽에 가까운 레스토랑이었다.
전남 광주에서 만난 이탈리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간이 얌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파스타는 소스가 강하게 달라붙거나 입안을 빠르게 채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면과 해산물을 함께 천천히 먹다 보니 오히려 재료의 맛이 더 또렷하게 남았다. 소스가 중심을 차지하기보다 해산물에서 나온 단맛과 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느낌이었다. 자극이 적으니 마지막까지 맛이 흐려지지 않았고, 먹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이곳은 재료를 잘게 나누거나 형태를 크게 바꾸기보다, 본래 모습을 살려 접시에 올리는 편에 가까웠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무엇을 먹고 있는지 분명했고, 조리 역시 그 재료가 가진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멈춘 듯했다. 스테이크도 같은 방향이었다. 고기는 잘 익혀져 있었고, 곁들인 당근은 충분히 구워 충분히 단맛이 났다. 감자 퓌레는 부드럽게 고기와 채소 사이의 역할을 수행해주었다. 화려한 장식보다 한 접시 안에서 각 재료가 맡은 역할이 명확했다. 국내에서 현지의 분위기를 닮은 이탈리안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 소스를 진하게 하거나 재료를 과하게 쌓는 방식이 익숙한데, 라비올레따는 그 반대편에 있었다. 무언가를 더해서 맛을 크게 만드는 대신, 덜어낸 자리에 재료의 맛을 남긴다. 서울에서도 흔히 만나기 어려운 방식의 이탈리안을 광주에서 경험했다는 점이 반가웠다. 한 번의 강한 인상보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생각나는 쪽에 가까운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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