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헌을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늘 궁금하던 차에
소수헌과 스시인 등에서 근무하셨다고 하는 셰프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 있다 하여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우연히 디너타임 빈자리가 많아 공석이 많았던 터라 좀 서둘러서 코스가 진행되는 바람에 만족도가 살짝 떨어졌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들러보자는 마음에 방문했는데
결론적으로 첫 방문보다 더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츠마미의 시작인 차완무시는 시그니처 격으로 레스토랑 산과 비슷한 비쥬얼인데,
첫 방문때는 다소 밋밋했던 맛이 더 감칠맛 있고 약간 달달한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첫 방문에 비해 제 컨디션의 변화인지는 몰라도
왠지 모르게 오늘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나온 전복이 참 대단했는데,
총 3가지 부위로 썰어주셔서 각각의 감흥을 느끼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깍둑썰기를 좋아하는 저임에도
넓고 얇게 주신 것은 정말 사이즈가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어지간한 여성분 손바닥만큼 정말 컸고, 맛있었습니다.
전복 자체가 엄청 큰 사이즈는 아닌것 같았는데, 아무튼 먹어본 전복 중 수준급 맛이었습니다.
조금 더 온도감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법도 한데,
약간 차가워질때쯤 제공되다 보니 약간 더 씹는맛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붉바리도 좋았고, 특히 싱이까 이거 요물이네요.
최근 약 2년 가까이 일본을 자주 가지 못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싱이까를 거의 못만나봤던 터라 처음 먹어봤는데,
어른 갑오징어와는 다른 정말 가볍고 갑오징어 특유의 질감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맛있는 술안주였습니다.
결국 술안주용으로 추가비용 말씀드리고 더 부탁드렸네요.
이어서 대게가 나왔는데, 튀김이 곁들여졌습니다.
보통 전복까지는 튀김이 있어도 대게튀김은 어쩌면 저로서는 처음 받은 츠마미 같았어요.
대게를 먹으면서도 맛있었지만 대게튀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의 향이 더 도드라지면서 신발만 튀겨도 맛있을 튀김을 대게로 튀기니 정말 좋더라구요.
(껍질이 두어번 나오긴 했지만 이건 정말 전적으로 전 이해하는 부분, 어떤 집을 가더라도 너무 심하지 않는 이상 대게에 껍질 한두개 나오는걸로 뭐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좀 비합리적 같습니다)
정신없이 츠마미로 얻어맞는 중에 곱디 곱게 내신 북방조개까지 나와주시니 술이 쭉쭉 들어가버렸고, 정말 말도 안되는 안키모까지..
안키모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쥬욘이나 미나미 정도 괜찮다 싶은 정도인데,
카이레이의 안키모는 약간 요리가 잘 된 느낌입니다.
카라멜라이징 비슷하게 뭔가 겉면이 크리스피한 달달함 속에 속은 매우 부드러운 안키모의 달달함이 받쳐주고, 곁들여내신 소스까지.. 정말 정신없게 맛있네요.
(제 입맛 기준입니다.
안키모 전문가분들의 입맛과는 다를 수 있음 주의)
이어서 나온 전어도 좋고, 마끼 이쁘고, 메퉁이구이 맛나고
환상적인 츠마미의 향연이었습니다.
(전어는 쥬시보단 드라이한 스타일입니다)
스시들도 제 입맛엔 작고 이쁘고 슴슴한데다 원물이 좋아서 맛있었고,
작게 쥐어주시니 예쁘고 많이 먹어도 부대끼지 않아서 좋네요.
다마가 큰걸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샤리양을 크게 해달라고 하시면 다 수용해주십니다.
샤리 간은 슴슴하다라고 표현되는 쪽에 가까우며,
원물이 좋으니 굳이 샤리에 간을 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몰랐는데 오너셰프님이시더라구요.
자연산을 고집한다 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말씀이 30만원이라는 가격이 적지 않은 가격이라 조금이라도 항상 더 내어드리고 싶다. 는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코스트 관리에 혈안이 되어 어떻게든 계산적으로 아끼는게 아니라
정말 좋은 원물들을 아낌없이 주시니
어찌 마음을 안뺏길 수 있겠어요 ㅠ
아울러 다시 한번 느끼지만 매니저님의 접객은 거의 신의 경지입니다.
6~8자리를 정말 혼자서 완벽에 가까울만큼 대처하시는데,
어느 손님 하나 왜 뭘 안해주냐는 불만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차와 술잔을 채워주시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그게 당연하기 힘들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결국 모든걸 해내시는게 대단합니다.
보통 일이라는게 단순히 체력적인 부분이나 경험만이 아닌
센스와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일 잘하기로는 상위 1%내이실것 같아요 :)
좋은 접객임에도 콜키지도 5만원으로 저렴하고,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셰프님 옆의 보조님께서도 셰프님이 빛날 수 있도록 소리없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빈틈없이 뒷받침 되는것을 보면
단순한 인복이 아니라, 결국은 메인셰프님께서 잘 조율하고 계신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네요.
근래 다닌 모든 업장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래빗은 캐테와 다르게 정말 현실적으로 별점을 다는 분위기인것 같아 조금더 깎아야 하나 싶었지만,
맛과 접객, 분위기, 가격대비 모든 부분에서 등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었습니다.
9/30 스시카이레이 디너
소수헌을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늘 궁금하던 차에 소수헌과 스시인 등에서 근무하셨다고 하는 셰프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 있다 하여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우연히 디너타임 빈자리가 많아 공석이 많았던 터라 좀 서둘러서 코스가 진행되는 바람에 만족도가 살짝 떨어졌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들러보자는 마음에 방문했는데 결론적으로 첫 방문보다 더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츠마미의 시작인 차완무시는 시그니처 격으로 레스토랑 산과 비슷한 비쥬얼인데, 첫 방문때는 다소 밋밋했던 맛이 더 감칠맛 있고 약간 달달한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첫 방문에 비해 제 컨디션의 변화인지는 몰라도 왠지 모르게 오늘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나온 전복이 참 대단했는데, 총 3가지 부위로 썰어주셔서 각각의 감흥을 느끼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깍둑썰기를 좋아하는 저임에도 넓고 얇게 주신 것은 정말 사이즈가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어지간한 여성분 손바닥만큼 정말 컸고, 맛있었습니다. 전복 자체가 엄청 큰 사이즈는 아닌것 같았는데, 아무튼 먹어본 전복 중 수준급 맛이었습니다. 조금 더 온도감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법도 한데, 약간 차가워질때쯤 제공되다 보니 약간 더 씹는맛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붉바리도 좋았고, 특히 싱이까 이거 요물이네요. 최근 약 2년 가까이 일본을 자주 가지 못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싱이까를 거의 못만나봤던 터라 처음 먹어봤는데, 어른 갑오징어와는 다른 정말 가볍고 갑오징어 특유의 질감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맛있는 술안주였습니다. 결국 술안주용으로 추가비용 말씀드리고 더 부탁드렸네요. 이어서 대게가 나왔는데, 튀김이 곁들여졌습니다. 보통 전복까지는 튀김이 있어도 대게튀김은 어쩌면 저로서는 처음 받은 츠마미 같았어요. 대게를 먹으면서도 맛있었지만 대게튀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의 향이 더 도드라지면서 신발만 튀겨도 맛있을 튀김을 대게로 튀기니 정말 좋더라구요. (껍질이 두어번 나오긴 했지만 이건 정말 전적으로 전 이해하는 부분, 어떤 집을 가더라도 너무 심하지 않는 이상 대게에 껍질 한두개 나오는걸로 뭐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좀 비합리적 같습니다) 정신없이 츠마미로 얻어맞는 중에 곱디 곱게 내신 북방조개까지 나와주시니 술이 쭉쭉 들어가버렸고, 정말 말도 안되는 안키모까지.. 안키모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쥬욘이나 미나미 정도 괜찮다 싶은 정도인데, 카이레이의 안키모는 약간 요리가 잘 된 느낌입니다. 카라멜라이징 비슷하게 뭔가 겉면이 크리스피한 달달함 속에 속은 매우 부드러운 안키모의 달달함이 받쳐주고, 곁들여내신 소스까지.. 정말 정신없게 맛있네요. (제 입맛 기준입니다. 안키모 전문가분들의 입맛과는 다를 수 있음 주의) 이어서 나온 전어도 좋고, 마끼 이쁘고, 메퉁이구이 맛나고 환상적인 츠마미의 향연이었습니다. (전어는 쥬시보단 드라이한 스타일입니다) 스시들도 제 입맛엔 작고 이쁘고 슴슴한데다 원물이 좋아서 맛있었고, 작게 쥐어주시니 예쁘고 많이 먹어도 부대끼지 않아서 좋네요. 다마가 큰걸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샤리양을 크게 해달라고 하시면 다 수용해주십니다. 샤리 간은 슴슴하다라고 표현되는 쪽에 가까우며, 원물이 좋으니 굳이 샤리에 간을 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몰랐는데 오너셰프님이시더라구요. 자연산을 고집한다 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말씀이 30만원이라는 가격이 적지 않은 가격이라 조금이라도 항상 더 내어드리고 싶다. 는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코스트 관리에 혈안이 되어 어떻게든 계산적으로 아끼는게 아니라 정말 좋은 원물들을 아낌없이 주시니 어찌 마음을 안뺏길 수 있겠어요 ㅠ 아울러 다시 한번 느끼지만 매니저님의 접객은 거의 신의 경지입니다. 6~8자리를 정말 혼자서 완벽에 가까울만큼 대처하시는데, 어느 손님 하나 왜 뭘 안해주냐는 불만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차와 술잔을 채워주시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그게 당연하기 힘들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결국 모든걸 해내시는게 대단합니다. 보통 일이라는게 단순히 체력적인 부분이나 경험만이 아닌 센스와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일 잘하기로는 상위 1%내이실것 같아요 :) 좋은 접객임에도 콜키지도 5만원으로 저렴하고,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셰프님 옆의 보조님께서도 셰프님이 빛날 수 있도록 소리없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빈틈없이 뒷받침 되는것을 보면 단순한 인복이 아니라, 결국은 메인셰프님께서 잘 조율하고 계신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네요. 근래 다닌 모든 업장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래빗은 캐테와 다르게 정말 현실적으로 별점을 다는 분위기인것 같아 조금더 깎아야 하나 싶었지만, 맛과 접객, 분위기, 가격대비 모든 부분에서 등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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