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안 오래된 업장이라 노포의 분위기는 충분히 남아 있다. 그런데 맛까지 따라온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한 번 더 온다.
사장님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복국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신 듯한데,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입담도 좋으시다. 조금 친해지면 부산의 맛집과 명소까지 한 보따리 전수받을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시간부터 사람이 드는 집에는 대개 이유가 있다.
복국을 주문하면 사장님이 양푼이에 밥부터 슥슥 비벼주신다. 복국과 함께 먹는 이 비빔밥까지가 한 세트처럼 이어진다.
국물에는 다진 마늘이 제법 듬뿍 들어간다. 맑고 섬세한 복국에 마늘이라니 처음에는 다소 의외인데, 먹어보면 오히려 이 집의 맛을 완성하는 한 수에 가깝다.
중요한 건 마늘의 존재감이 분명하면서도 복어의 향을 덮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면서 국물에 힘을 보탠다. 이 선을 지키는 균형에서 오래 복국을 끓여온 집의 내공이 느껴진다.
더 비싼 복국도 여러 번 먹어봤지만 지금까지 먹은 곳 중에서는 이 집이 가장 저렴했고, 가장 맛있었다. 복국이라는 장르에서 가격과 맛을 동시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집은 흔치 않았다.
가장 저렴하고 맛있던 복국
골목 안 오래된 업장이라 노포의 분위기는 충분히 남아 있다. 그런데 맛까지 따라온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한 번 더 온다. 사장님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복국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신 듯한데,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입담도 좋으시다. 조금 친해지면 부산의 맛집과 명소까지 한 보따리 전수받을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시간부터 사람이 드는 집에는 대개 이유가 있다. 복국을 주문하면 사장님이 양푼이에 밥부터 슥슥 비벼주신다. 복국과 함께 먹는 이 비빔밥까지가 한 세트처럼 이어진다. 국물에는 다진 마늘이 제법 듬뿍 들어간다. 맑고 섬세한 복국에 마늘이라니 처음에는 다소 의외인데, 먹어보면 오히려 이 집의 맛을 완성하는 한 수에 가깝다. 중요한 건 마늘의 존재감이 분명하면서도 복어의 향을 덮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면서 국물에 힘을 보탠다. 이 선을 지키는 균형에서 오래 복국을 끓여온 집의 내공이 느껴진다. 더 비싼 복국도 여러 번 먹어봤지만 지금까지 먹은 곳 중에서는 이 집이 가장 저렴했고, 가장 맛있었다. 복국이라는 장르에서 가격과 맛을 동시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집은 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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