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유지커피웍스를 찾았다.
제주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주차장도 넓어,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들르기 좋은 위치였다.
규모가 큰 카페인데도 공간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는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두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고,
건물 사이와 주변으로 정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입구부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댕유지나무였다.
제주에서 오래 재배돼 온 재래 감귤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심어놓은 정도가 아니라
이 공간 전체를 상징하는 소재처럼 느껴졌다.
건물의 형태도 인상적이었다.
박공지붕 아래로 처마가 길게 내려와 있고,
커다란 통창 너머로는 초록빛 정원이 펼쳐진다.
실내 조도는 꽤 낮은 편이다.
그런데 답답하거나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창밖 풍경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실내의 빛을 조금 낮춰두고 정원을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주는 느낌.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기 전부터 창밖을 한참 바라보게 됐다.
주문한 메뉴는 어김없이 말차 라떼.
전체적인 맛의 시작은 달달하다.
하지만 뒤에 말차 특유의 씁쓸함이 조금 남아 있어,
단순히 달기만 한 말차 음료는 아니었다.
진하고 쌉싸름한 말차 본연의 맛을 기대하면
조금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기 이상은 충분히 했다.
말차를 좋아하는 호미식에게도 크게 아쉽지 않은 정도.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달콤함과
말차의 씁쓸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맛이었다.
유지커피웍스는 음료 하나만을 위해 찾아가는 카페라기보다,
제주다운 식물과 건축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처마 아래 생기는 그림자와 통창 너머의 초록,
낮은 조도의 실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행의 마지막에 잠시 속도를 늦추고 앉아 있기 좋았던 곳.
다음에는 말차 라테 대신 이 공간의
댕유지를 활용한 음료도 한 번 마셔보고 싶다.
창밖을 자주 바라보게 되는 카페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유지커피웍스를 찾았다. 제주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주차장도 넓어,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들르기 좋은 위치였다. 규모가 큰 카페인데도 공간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는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두 개의 동으로 나뉘어 있고, 건물 사이와 주변으로 정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입구부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댕유지나무였다. 제주에서 오래 재배돼 온 재래 감귤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심어놓은 정도가 아니라 이 공간 전체를 상징하는 소재처럼 느껴졌다. 건물의 형태도 인상적이었다. 박공지붕 아래로 처마가 길게 내려와 있고, 커다란 통창 너머로는 초록빛 정원이 펼쳐진다. 실내 조도는 꽤 낮은 편이다. 그런데 답답하거나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창밖 풍경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실내의 빛을 조금 낮춰두고 정원을 하나의 작품처럼 보여주는 느낌.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기 전부터 창밖을 한참 바라보게 됐다. 주문한 메뉴는 어김없이 말차 라떼. 전체적인 맛의 시작은 달달하다. 하지만 뒤에 말차 특유의 씁쓸함이 조금 남아 있어, 단순히 달기만 한 말차 음료는 아니었다. 진하고 쌉싸름한 말차 본연의 맛을 기대하면 조금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기 이상은 충분히 했다. 말차를 좋아하는 호미식에게도 크게 아쉽지 않은 정도.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달콤함과 말차의 씁쓸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맛이었다. 유지커피웍스는 음료 하나만을 위해 찾아가는 카페라기보다, 제주다운 식물과 건축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처마 아래 생기는 그림자와 통창 너머의 초록, 낮은 조도의 실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행의 마지막에 잠시 속도를 늦추고 앉아 있기 좋았던 곳. 다음에는 말차 라테 대신 이 공간의 댕유지를 활용한 음료도 한 번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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