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오름은 무려 1992년부터 영업해왔다.
올해로 약 34년 된 노포.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주에서 오래 살아오신 기사님도
아주 예전부터 있던 집으로 기억하고 계셨다.
그만큼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제주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건,
그렇게 오래된 집이 여전히 나처럼
제주를 새롭게 찾아다니는 사람에게도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있다.
벌써 두 번째 방문.
지난번에는 밝은 낮에 찾아와 몸국을 먹었고,
이번에는 야심한 밤에 다시 찾아 몸국과 물회를 주문했다.
몸국은 역시나 좋았고, 이번에는 물회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제주식 물회는 초장보다는 된장을 베이스로 한다.
신설오름의 물회는 된장 향이 강하게 튀지 않는다.
은은한 구수함이 깔리면서 회와 채소의 맛을 살려주고,
새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숟가락이 간다.
그리고 이 보라색 밥...
공기밥을 주문하면 잡곡밥이 꾹 담겨 나오는데
물회에 밥을 마는 순간 레빗 점수가 결정이 되었다.
이런 스타일의 물회도 참 마음에 든다.
늦은 시간인데도 가게 안은 여전히 왁자지껄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현지인과 관광객 비율이 대략 7:3 정도.
오래된 단골처럼 보이는 손님들 사이에 여행객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풍경도 이 집과 잘 어울렸다.
34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다는 건 결국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몸국 한 숟갈, 물회 한 숟갈에 술까지 곁들이니 밤이 제법 길어진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신설오름이었다.
새벽에도 바글바글했던
신설오름은 무려 1992년부터 영업해왔다. 올해로 약 34년 된 노포.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주에서 오래 살아오신 기사님도 아주 예전부터 있던 집으로 기억하고 계셨다. 그만큼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제주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 건, 그렇게 오래된 집이 여전히 나처럼 제주를 새롭게 찾아다니는 사람에게도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있다. 벌써 두 번째 방문. 지난번에는 밝은 낮에 찾아와 몸국을 먹었고, 이번에는 야심한 밤에 다시 찾아 몸국과 물회를 주문했다. 몸국은 역시나 좋았고, 이번에는 물회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제주식 물회는 초장보다는 된장을 베이스로 한다. 신설오름의 물회는 된장 향이 강하게 튀지 않는다. 은은한 구수함이 깔리면서 회와 채소의 맛을 살려주고, 새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숟가락이 간다. 그리고 이 보라색 밥... 공기밥을 주문하면 잡곡밥이 꾹 담겨 나오는데 물회에 밥을 마는 순간 레빗 점수가 결정이 되었다. 이런 스타일의 물회도 참 마음에 든다. 늦은 시간인데도 가게 안은 여전히 왁자지껄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현지인과 관광객 비율이 대략 7:3 정도. 오래된 단골처럼 보이는 손님들 사이에 여행객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풍경도 이 집과 잘 어울렸다. 34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다는 건 결국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몸국 한 숟갈, 물회 한 숟갈에 술까지 곁들이니 밤이 제법 길어진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신설오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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