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공구일일을 다녀오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곳은 어떤 장르인지보다 어떤 맛을 만들고 싶은지가 더 중요한 레스토랑이라는 점이었다.
일본 요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프렌치의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익숙한 재료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이게 맞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재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접시는 옥돔이었다.
바삭하게 튀긴 껍질 아래 촉촉한 속살, 그리고 그 위를 감싸는 닭육수와 완두콩 소스. 보통이라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인데, 막상 한입에 넣으면 각각의 맛이 튀지 않고 하나의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런 조합을 만들어내는 감각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의외의 주인공은 디저트였다.
식사를 마친 뒤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린 배와 생강, 망고를 활용한 디저트는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하면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남겼다. 디저트까지 코스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식사하는 내내 느껴진 건 형식보다 손님에게 전해지는 맛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였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맛있는 한 접시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오공공구일일은 정통 가이세키를 기대하기보다, 일본 요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셰프의 코스를 경험하러 가는 곳에 더 가깝다.
대구에서 한 끼를 위해 시간을 내도 아깝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뚜렷한 색깔에 있었다.
장르를 뛰어넘는 맛의 힘
오공공구일일을 다녀오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곳은 어떤 장르인지보다 어떤 맛을 만들고 싶은지가 더 중요한 레스토랑이라는 점이었다. 일본 요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프렌치의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익숙한 재료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이게 맞나?’라는 생각보다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재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접시는 옥돔이었다. 바삭하게 튀긴 껍질 아래 촉촉한 속살, 그리고 그 위를 감싸는 닭육수와 완두콩 소스. 보통이라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인데, 막상 한입에 넣으면 각각의 맛이 튀지 않고 하나의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런 조합을 만들어내는 감각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의외의 주인공은 디저트였다. 식사를 마친 뒤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얼린 배와 생강, 망고를 활용한 디저트는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하면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남겼다. 디저트까지 코스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식사하는 내내 느껴진 건 형식보다 손님에게 전해지는 맛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였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맛있는 한 접시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오공공구일일은 정통 가이세키를 기대하기보다, 일본 요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셰프의 코스를 경험하러 가는 곳에 더 가깝다. 대구에서 한 끼를 위해 시간을 내도 아깝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뚜렷한 색깔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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