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대표적인 고급 일본요리점 와쿠덴(和久傳)에서 경험을 쌓은 마쓰모토 신야(松本進也) 셰프가 2023년 12월 오픈한 일본요리점. 오픈 이후 빠르게 미쉐린 2스타와 타베로그 골드, 타베로그 Chef’s Gold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이곳의 매력은 제철 식재료의 본질을 살리는 전통적인 기술, 숯불을 활용한 대담한 조리, 절제된 공간, 그리고 수준 높으면서도 따뜻한 접객이 하나의 식사 경험으로 완성된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이 정도 수준의 요리와 서비스를 경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식사 및 주류 가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배가시킨다.
계절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12월과 2월에는 타이가니를 중심으로 구성한 가장 고가의 게 코스, 봄에는 죽순, 가을에는 송이 등 계절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니 자연스레 다음 방문을 기대하게 된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 가을 송이 시즌에 런치 코스로 방문했다. 디너에 비해 가벼운 구성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양과 만족감 모두 디너 코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충분히 배가 부르고, 긴 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코스의 여운도 넉넉하게 남는다.
로산진의 작품을 비롯한 아름다운 기물 위에 마쓰모토 셰프의 요리가 놓이는 순간,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릇과 요리, 색감과 형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기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즐거움까지 식사의 일부가 된다.
숯을 핵심으로 삼는 곳답게 숯불 요리들의 완성도가 특히 좋다. 가츠오, 하모, 아유, 산마까지 각기 다른 식재료를 적절한 타이밍에 구워 내는데, 재료마다 다른 지방과 수분, 향을 정확하게 살려낸다. 숯의 향은 분명하지만 재료 본연의 풍미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요리들을 맛볼 때마다 불을 다루는 셰프의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쥐치와 오징어를 쥐치 간과 함께 즐긴 디시도 인상적이었다. 쥐치 간 특유의 농밀한 풍미가 생선과 오징어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며, 서로 다른 식감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송이 코스답게 송이를 오완부터 구이, 그리고 카츠까지 다채롭게 풀어낸 구성도 좋았다. 특히 송이 카츠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귀한 송이를 튀김으로 즐긴다는 발상도 재미있지만, 직접 만든 우스터소스에 찍어 먹었을 때의 조화가 훌륭했다. 송이의 향과 식감에 바삭한 튀김옷, 소스의 산미와 감칠맛이 더해지며 익숙한 식재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즐기게 해준다. 이번 코스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
런치임에도 전체 러닝타임이 3시간 30분을 훌쩍 넘었다. 이곳은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곳이 아니다. 요리와 요리 사이의 흐름, 셰프의 조리, 기물과 공간까지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으로 향하는 골목길부터 분위기가 무척 아름답고, 식사 후 도시샤 대학까지 이어지는 산책길도 참 좋다. 식당 안에서의 경험이 문을 나서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토의 풍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찾아가는 길과 식사, 식사 후의 산책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예약이 쉽지 않은 곳이지만 종종 취소석이 나오기도 하니, 기회가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여섯 번을 방문했어도 여전히 다음 방문이 기다려지고,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이제는 단순히 교토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는 식당을 넘어, 이곳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교토 여행을 계획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토쿠하 모토나리 - 교토에 가는 이유
교토의 대표적인 고급 일본요리점 와쿠덴(和久傳)에서 경험을 쌓은 마쓰모토 신야(松本進也) 셰프가 2023년 12월 오픈한 일본요리점. 오픈 이후 빠르게 미쉐린 2스타와 타베로그 골드, 타베로그 Chef’s Gold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는 곳이 되었다. 이곳의 매력은 제철 식재료의 본질을 살리는 전통적인 기술, 숯불을 활용한 대담한 조리, 절제된 공간, 그리고 수준 높으면서도 따뜻한 접객이 하나의 식사 경험으로 완성된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이 정도 수준의 요리와 서비스를 경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식사 및 주류 가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을 배가시킨다. 계절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12월과 2월에는 타이가니를 중심으로 구성한 가장 고가의 게 코스, 봄에는 죽순, 가을에는 송이 등 계절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니 자연스레 다음 방문을 기대하게 된다.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 가을 송이 시즌에 런치 코스로 방문했다. 디너에 비해 가벼운 구성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양과 만족감 모두 디너 코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충분히 배가 부르고, 긴 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코스의 여운도 넉넉하게 남는다. 로산진의 작품을 비롯한 아름다운 기물 위에 마쓰모토 셰프의 요리가 놓이는 순간,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릇과 요리, 색감과 형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하며, 기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즐거움까지 식사의 일부가 된다. 숯을 핵심으로 삼는 곳답게 숯불 요리들의 완성도가 특히 좋다. 가츠오, 하모, 아유, 산마까지 각기 다른 식재료를 적절한 타이밍에 구워 내는데, 재료마다 다른 지방과 수분, 향을 정확하게 살려낸다. 숯의 향은 분명하지만 재료 본연의 풍미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요리들을 맛볼 때마다 불을 다루는 셰프의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쥐치와 오징어를 쥐치 간과 함께 즐긴 디시도 인상적이었다. 쥐치 간 특유의 농밀한 풍미가 생선과 오징어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며, 서로 다른 식감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송이 코스답게 송이를 오완부터 구이, 그리고 카츠까지 다채롭게 풀어낸 구성도 좋았다. 특히 송이 카츠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귀한 송이를 튀김으로 즐긴다는 발상도 재미있지만, 직접 만든 우스터소스에 찍어 먹었을 때의 조화가 훌륭했다. 송이의 향과 식감에 바삭한 튀김옷, 소스의 산미와 감칠맛이 더해지며 익숙한 식재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즐기게 해준다. 이번 코스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 런치임에도 전체 러닝타임이 3시간 30분을 훌쩍 넘었다. 이곳은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곳이 아니다. 요리와 요리 사이의 흐름, 셰프의 조리, 기물과 공간까지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으로 향하는 골목길부터 분위기가 무척 아름답고, 식사 후 도시샤 대학까지 이어지는 산책길도 참 좋다. 식당 안에서의 경험이 문을 나서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토의 풍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찾아가는 길과 식사, 식사 후의 산책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예약이 쉽지 않은 곳이지만 종종 취소석이 나오기도 하니, 기회가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여섯 번을 방문했어도 여전히 다음 방문이 기다려지고,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이제는 단순히 교토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는 식당을 넘어, 이곳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교토 여행을 계획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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