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도 커리를 먹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인디언 키친은 음식보다도
먼저 공간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이었다.
이 정도 분위기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이 제주에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아니, 전국으로 넓혀도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해외의 어느 공간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과 정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행 중 잠시 다른 나라로 넘어온 기분이 든다.
내부에서는 인도 셰프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 한국말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미소가 났다.
낯선 공간인데도 이상하게 편안했다.
이날은 커리 가지 커리를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맛의 강도가 꽤 있는 편이었다.
향신료의 존재감이 또렷했고, 한국식으로 많이 순화한 커리보다는 현지에 가까운 방향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인도 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훨씬 큰 매력을 느낄 것 같다.
소스는 부드럽고 크리미했지만 향신료의 맛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은은한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에서는 향신료가 천천히 올라온다.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같으면서도, 익숙한 카레와는 분명히 다른 인상이 남았다.
다만 이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건 식사 자체보다 공간을 돌아다니던 시간이었다.
가게를 둘러싼 정원은 규모가 상당했고, 식사를 마친 뒤 천천히 걷기 좋았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에는 정원 너머로 제주 노을이 펼쳐진다.
그 장면까지 보고 나니 단순히 커리를 먹으러 온 식당이라기보다 하나의 장소를 경험하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먹는 것도 중요했지만,
인디언 키친은 안과 밖을 천천히 둘러보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해야 완성되는 곳이었다.
제주에서 색다른 분위기와 강한 향신료의 커리를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다.
인도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느낌
제주에서 인도 커리를 먹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인디언 키친은 음식보다도 먼저 공간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이었다. 이 정도 분위기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이 제주에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아니, 전국으로 넓혀도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해외의 어느 공간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과 정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행 중 잠시 다른 나라로 넘어온 기분이 든다. 내부에서는 인도 셰프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 한국말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미소가 났다. 낯선 공간인데도 이상하게 편안했다. 이날은 커리 가지 커리를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맛의 강도가 꽤 있는 편이었다. 향신료의 존재감이 또렷했고, 한국식으로 많이 순화한 커리보다는 현지에 가까운 방향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인도 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훨씬 큰 매력을 느낄 것 같다. 소스는 부드럽고 크리미했지만 향신료의 맛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은은한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에서는 향신료가 천천히 올라온다.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같으면서도, 익숙한 카레와는 분명히 다른 인상이 남았다. 다만 이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건 식사 자체보다 공간을 돌아다니던 시간이었다. 가게를 둘러싼 정원은 규모가 상당했고, 식사를 마친 뒤 천천히 걷기 좋았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에는 정원 너머로 제주 노을이 펼쳐진다. 그 장면까지 보고 나니 단순히 커리를 먹으러 온 식당이라기보다 하나의 장소를 경험하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먹는 것도 중요했지만, 인디언 키친은 안과 밖을 천천히 둘러보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해야 완성되는 곳이었다. 제주에서 색다른 분위기와 강한 향신료의 커리를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기억해둘 만한 곳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