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마니아 인장을 받은 뒤,
키고에서 첫 가이세키에 입문했다.
셰프님의 설명에는
‘요즘’, ‘제철’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기온이 아니라
가이세키를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접객, 분위기, 시설, 그리고 맛.
네 박자가 모두 고르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매일 직접 손글씨로 작성하신
그날의 날짜와 코스 표는
식사 전부터 이미 감동을 전해주었다.
음식에 담긴 정성은
눈으로도 분명히 느껴졌다.
한 접시 한 접시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처럼 다가왔다.
소라마께로 시작해
마지막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전체 코스는 깔끔하게 완성된
하나의 세트처럼 이어졌다.
베스트 피스는
9번 옥돔, 11번 치아유.
아쉬웠던 피스는 6 어패류.
살짝 비린맛이 났다.
마지막 말차 역시 인상 깊었다.
교토 소산원에서 납품받은
최고급 말차답게,
마무리까지 깊었다.
말믈리에로서 바로 감동했다.
본래 가이세키가
스님들의 수행 문화와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식사 내내 다도를 하듯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미식 경험을
더욱 완성시켜준 것은
두 분의 부부 셰프님들이었다.
이성혁 셰프님의 듬직한 존재감과
정민선 셰프님의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며
키고라는 공간을 완성하는 듯했다.
두 분의 케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간을 볼 때조차 뒤로 돌아
맛을 보시는 모습.
그런 사소하고 작은 원칙조차
허투루 넘기지 않는 태도에서
음식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식사가 끝난 뒤
잠시 나눴던 대화도 참 좋았다.
가이세키가 처음인 나의 궁금증을
친절하고 차분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했다.
가이세키 초보였던 나는
‘하나산쇼’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직접 꺼내어 접시에 올려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던 경험은
음식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6번 이미지)
5월에는 키고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시원한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다시 한번 키고를 만나러 가고 싶다.
완벽했다. 나의 첫 가이세키고
스시 마니아 인장을 받은 뒤, 키고에서 첫 가이세키에 입문했다. 셰프님의 설명에는 ‘요즘’, ‘제철’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자주 등장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기온이 아니라 가이세키를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접객, 분위기, 시설, 그리고 맛. 네 박자가 모두 고르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매일 직접 손글씨로 작성하신 그날의 날짜와 코스 표는 식사 전부터 이미 감동을 전해주었다. 음식에 담긴 정성은 눈으로도 분명히 느껴졌다. 한 접시 한 접시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처럼 다가왔다. 소라마께로 시작해 마지막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전체 코스는 깔끔하게 완성된 하나의 세트처럼 이어졌다. 베스트 피스는 9번 옥돔, 11번 치아유. 아쉬웠던 피스는 6 어패류. 살짝 비린맛이 났다. 마지막 말차 역시 인상 깊었다. 교토 소산원에서 납품받은 최고급 말차답게, 마무리까지 깊었다. 말믈리에로서 바로 감동했다. 본래 가이세키가 스님들의 수행 문화와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식사 내내 다도를 하듯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미식 경험을 더욱 완성시켜준 것은 두 분의 부부 셰프님들이었다. 이성혁 셰프님의 듬직한 존재감과 정민선 셰프님의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며 키고라는 공간을 완성하는 듯했다. 두 분의 케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간을 볼 때조차 뒤로 돌아 맛을 보시는 모습. 그런 사소하고 작은 원칙조차 허투루 넘기지 않는 태도에서 음식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식사가 끝난 뒤 잠시 나눴던 대화도 참 좋았다. 가이세키가 처음인 나의 궁금증을 친절하고 차분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했다. 가이세키 초보였던 나는 ‘하나산쇼’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직접 꺼내어 접시에 올려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셨던 경험은 음식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6번 이미지) 5월에는 키고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시원한 면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다시 한번 키고를 만나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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