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뭉🐾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녀온 살롱드 아난티 겐지. 제철 식재료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일식 파인다이닝이다. 이날은 입구부터 룸 안까지 인테리어도 예뻤고, 접객도 훌륭했고,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이벤트까지 도와주셨던 덕분에 안 그래도 특별한 날이 한층 더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뭉.
그리고 맛도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먼저 나온 대구 시라코 무시는 따끈한 육수에 담긴 시라코가 입에서 크리미하게 녹아내렸고, 와사비가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이어서 게살 사과초회는 유리잔에 우니와 식용꽃까지 올려져 나와서 비주얼이 우아했고, 새콤하고 시원한 초물에 사과의 아삭함과 게살의 단맛이 더해져서 입맛을 확 깨워줬다 뭉.
반면 겨울야채와 옥돔 미조레스프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속을 풀어줘서, 앞선 차가운 초회와 대비되는 편안함이 있었다.
그다음 계절 생선회는 쫀득한 탄력이 살아있었고, 폰즈와 간 소스를 번갈아 찍어 먹는 재미가 좋았다. 이날 복어회를 처음 먹어봐서 꼬리가 붕붕했던 안 비밀.
또한 한입거리는 이쿠라 김말이, 오이말이, 고등어 초절임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짧은 한 입마다 맛이 꽉 차 있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한편 표고버섯튀김은 튀김옷이 바삭하고 표고에서 진한 향이 올라와서 좋았고, 함께 나온 팽이버섯을 품은 조기소금구이는 껍질이 고소하게 구워지고 속살이 촉촉해서 길뭉이의 겐지 1등 메뉴가 되었다. 여기 길뭉이 인증 생선구이 맛집이요!
하지만 채끝스테이크는 흑양파소스가 달고 진해서 채끝 본연의 육향을 살짝 덮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표고칩의 바삭함과 와사비의 알싸함이 중간중간 균형을 잡아줘서 끝까지 즐겁게 먹었다.
그리고 방어구이 솥밥은 불향 가득 구운 생선 살에 이쿠라가 푸짐하게 올라가고, 밥알 사이사이 나물 향이 고소하게 향긋해서 풀 헤이터인 나도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바삭하게 결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 위에 상큼한 커스터드를 올린 구성이라, 단맛이 과하지 않게 코스를 깔끔하게 닫아줬다.
요약하자면, 겐지는 예쁜 공간과 따뜻한 접객, 제철 재료를 섬세하게 풀어낸 요리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이브를 특별하게 채워준 곳이었고, 채끝 소스가 다소 진했던 점만 빼면 흠잡을 데 없는 코스였다 뭉!
🐶꼬리 지수: 3.5 / 5.0
뭉뭉!!
크리스마스 이브, 겐지 덕에 꼬리 반짝
뭉뭉🐾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녀온 살롱드 아난티 겐지. 제철 식재료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일식 파인다이닝이다. 이날은 입구부터 룸 안까지 인테리어도 예뻤고, 접객도 훌륭했고,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이벤트까지 도와주셨던 덕분에 안 그래도 특별한 날이 한층 더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뭉. 그리고 맛도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먼저 나온 대구 시라코 무시는 따끈한 육수에 담긴 시라코가 입에서 크리미하게 녹아내렸고, 와사비가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이어서 게살 사과초회는 유리잔에 우니와 식용꽃까지 올려져 나와서 비주얼이 우아했고, 새콤하고 시원한 초물에 사과의 아삭함과 게살의 단맛이 더해져서 입맛을 확 깨워줬다 뭉. 반면 겨울야채와 옥돔 미조레스프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속을 풀어줘서, 앞선 차가운 초회와 대비되는 편안함이 있었다. 그다음 계절 생선회는 쫀득한 탄력이 살아있었고, 폰즈와 간 소스를 번갈아 찍어 먹는 재미가 좋았다. 이날 복어회를 처음 먹어봐서 꼬리가 붕붕했던 안 비밀. 또한 한입거리는 이쿠라 김말이, 오이말이, 고등어 초절임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짧은 한 입마다 맛이 꽉 차 있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한편 표고버섯튀김은 튀김옷이 바삭하고 표고에서 진한 향이 올라와서 좋았고, 함께 나온 팽이버섯을 품은 조기소금구이는 껍질이 고소하게 구워지고 속살이 촉촉해서 길뭉이의 겐지 1등 메뉴가 되었다. 여기 길뭉이 인증 생선구이 맛집이요! 하지만 채끝스테이크는 흑양파소스가 달고 진해서 채끝 본연의 육향을 살짝 덮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표고칩의 바삭함과 와사비의 알싸함이 중간중간 균형을 잡아줘서 끝까지 즐겁게 먹었다. 그리고 방어구이 솥밥은 불향 가득 구운 생선 살에 이쿠라가 푸짐하게 올라가고, 밥알 사이사이 나물 향이 고소하게 향긋해서 풀 헤이터인 나도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바삭하게 결이 살아있는 페이스트리 위에 상큼한 커스터드를 올린 구성이라, 단맛이 과하지 않게 코스를 깔끔하게 닫아줬다. 요약하자면, 겐지는 예쁜 공간과 따뜻한 접객, 제철 재료를 섬세하게 풀어낸 요리가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이브를 특별하게 채워준 곳이었고, 채끝 소스가 다소 진했던 점만 빼면 흠잡을 데 없는 코스였다 뭉! 🐶꼬리 지수: 3.5 / 5.0 뭉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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