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이티(MAT)는 Mood and Taste의 약자다.
가게 이름에서도 ‘Taste’보다 ‘Mood’가 먼저 나오는 것처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한 조명과 정돈된 실내, 자리를 채우는 가구까지 전체적으로 각을 잡고 만든 공간처럼 느껴졌다.
제주에서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성공 확률이 꽤 높아 보였다.
주문한 메뉴는 파슬리 페스토 마요네즈를 곁들인 오리 크로켓, 허브 버터에 구운 버섯과 문어, 제주 돼지 생면 파스타.
가장 먼저 나온 오리 크로켓은 겉과 속의 대비가 좋았다.
겉은 너무 단단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바삭했고, 안쪽은 놀랄 만큼 부드러웠다.
오리의 풍미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고, 파슬리 페스토 마요네즈가 산뜻함을 더해 편하게 시작하기 좋은 메뉴였다.
이날 가장 맛있었던 건 허브 버터에 구운 버섯과 문어.
첫입부터 간이 상당히 진했다.
완전히 짭조름한 스타일이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갔다.
접시 아래에는 초록색 허브 소스가 깔려 있었다.
문어와 버섯을 이 소스에 계속 찍어 먹게 되는데, 짭조름한 버터 풍미와 허브의 향이 만나면서 맛이 훨씬 또렷해졌다.
무엇보다 익힘이 정말 좋았다.
문어는 질기지 않으면서 탄력이 살아 있었고, 버섯과 채소는 수분을 잃지 않은 채 적당히 숨이 죽어 있었다.
문어와 채소를 먹으면서 식감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양념도 겉에만 묻은 느낌이 아니라 재료 안쪽까지 고르게 배어 있었다.
마지막은 제주 돼지와 토마토, 펜넬시드, 페코리노를 곁들인 생면 파스타.
앞의 두 메뉴가 워낙 인상이 강해서 파스타도 꽤 강렬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힘을 조금 빼고 만든 메뉴에 가까웠다.
토마토와 제주 돼지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펜넬시드와 페코리노가 향을 더했지만 앞선 메뉴들처럼 강하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오히려 파스타 안에 들어 있던 애호박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럽게 익은 애호박이 토마토와 돼지고기 사이에서 맛을 조금 가볍게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맛보다 무드가 앞서는 식당은 아니었다.
공간을 공들여 만든 만큼 요리의 익힘과 소스에서도 실력이 느껴졌다.
특히 버섯과 문어는 다음에 방문해도 다시 주문하고 싶은 메뉴.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와인과 요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엠에이티는 꽤 높은 확률로 만족할 만한 곳이었다.
무드가 먼저 마음을 끌었던 엠에이티
엠에이티(MAT)는 Mood and Taste의 약자다. 가게 이름에서도 ‘Taste’보다 ‘Mood’가 먼저 나오는 것처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한 조명과 정돈된 실내, 자리를 채우는 가구까지 전체적으로 각을 잡고 만든 공간처럼 느껴졌다. 제주에서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성공 확률이 꽤 높아 보였다. 주문한 메뉴는 파슬리 페스토 마요네즈를 곁들인 오리 크로켓, 허브 버터에 구운 버섯과 문어, 제주 돼지 생면 파스타. 가장 먼저 나온 오리 크로켓은 겉과 속의 대비가 좋았다. 겉은 너무 단단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바삭했고, 안쪽은 놀랄 만큼 부드러웠다. 오리의 풍미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고, 파슬리 페스토 마요네즈가 산뜻함을 더해 편하게 시작하기 좋은 메뉴였다. 이날 가장 맛있었던 건 허브 버터에 구운 버섯과 문어. 첫입부터 간이 상당히 진했다. 완전히 짭조름한 스타일이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갔다. 접시 아래에는 초록색 허브 소스가 깔려 있었다. 문어와 버섯을 이 소스에 계속 찍어 먹게 되는데, 짭조름한 버터 풍미와 허브의 향이 만나면서 맛이 훨씬 또렷해졌다. 무엇보다 익힘이 정말 좋았다. 문어는 질기지 않으면서 탄력이 살아 있었고, 버섯과 채소는 수분을 잃지 않은 채 적당히 숨이 죽어 있었다. 문어와 채소를 먹으면서 식감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양념도 겉에만 묻은 느낌이 아니라 재료 안쪽까지 고르게 배어 있었다. 마지막은 제주 돼지와 토마토, 펜넬시드, 페코리노를 곁들인 생면 파스타. 앞의 두 메뉴가 워낙 인상이 강해서 파스타도 꽤 강렬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힘을 조금 빼고 만든 메뉴에 가까웠다. 토마토와 제주 돼지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펜넬시드와 페코리노가 향을 더했지만 앞선 메뉴들처럼 강하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오히려 파스타 안에 들어 있던 애호박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럽게 익은 애호박이 토마토와 돼지고기 사이에서 맛을 조금 가볍게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맛보다 무드가 앞서는 식당은 아니었다. 공간을 공들여 만든 만큼 요리의 익힘과 소스에서도 실력이 느껴졌다. 특히 버섯과 문어는 다음에 방문해도 다시 주문하고 싶은 메뉴.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와인과 요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엠에이티는 꽤 높은 확률로 만족할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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