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성스의 첫인상은 쉽게 한쪽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형태는 프렌치에 가깝지만,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맛의 중심은 점점 한국적인 쪽으로 이동한다. 제철 나물과 허브, 된장과 간장 같은 재료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익숙한 맛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전혀 다른 질감과 향으로 바꿔놓는다.
특히 사두된장과 석간장을 활용한 방식이 흥미로웠다. 된장, 간장이라 하면 짙고 구수한 맛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소스의 깊이를 더하거나 재료의 풍미를 정리하는 역할에 가까웠다. 한식의 흔적은 분명히 남아 있으면서도 요리 전체가 무거워지지는 않았다.
접시마다 사용한 재료의 성격도 뚜렷했다. 향이 강한 나물과 허브를 장식처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의 흐름을 바꾸는 요소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입안에 남은 향이 다음 요리와 이어지면서 코스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레성스에서는 음식과 음료가 별개의 구성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셰프가 만든 접시와 지배인이 준비한 페어링이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한 장면을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레성스는 그 사실을 앞세우지 않는다. 익숙한 맛을 숨겨두었다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발견하게 만든다.
첫 방문이었지만 부산에 다시 온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계절의 코스를 궁금해하게 될 것 같다.
다 계획이 있는 레썽스
레성스의 첫인상은 쉽게 한쪽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형태는 프렌치에 가깝지만,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맛의 중심은 점점 한국적인 쪽으로 이동한다. 제철 나물과 허브, 된장과 간장 같은 재료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익숙한 맛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전혀 다른 질감과 향으로 바꿔놓는다. 특히 사두된장과 석간장을 활용한 방식이 흥미로웠다. 된장, 간장이라 하면 짙고 구수한 맛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소스의 깊이를 더하거나 재료의 풍미를 정리하는 역할에 가까웠다. 한식의 흔적은 분명히 남아 있으면서도 요리 전체가 무거워지지는 않았다. 접시마다 사용한 재료의 성격도 뚜렷했다. 향이 강한 나물과 허브를 장식처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의 흐름을 바꾸는 요소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입안에 남은 향이 다음 요리와 이어지면서 코스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레성스에서는 음식과 음료가 별개의 구성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셰프가 만든 접시와 지배인이 준비한 페어링이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한 장면을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레성스는 그 사실을 앞세우지 않는다. 익숙한 맛을 숨겨두었다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발견하게 만든다. 첫 방문이었지만 부산에 다시 온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계절의 코스를 궁금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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