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하면 흔히 밍밍하다는 인상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집은 첫술부터 그런 선입견을 조금 비껴간다.
육수는 슴슴함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도 고기에서 우러난 맛이 제법 또렷하다. 간이 강한 것은 아닌데 육향이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어 국물만 몇 번 떠먹어도 심심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스타일이다.
면을 들어 올리면 은근한 메밀 향이 먼저 올라온다. 씹었을 때 질기게 버티기보다는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라 육수와 함께 후루룩 넘기기 좋다. 육수의 고기 맛과 메밀의 구수한 향이 번갈아 올라오는 것도 이 집 평냉의 재미다.
의외로 기억에 남는 건 함께 나오는 배추김치다. 평냉의 섬세한 맛을 덮어버릴 것 같지만 막상 한 점 곁들이면 부족한 자극을 살짝 채워주면서 꽤 잘 붙는다. 중간중간 김치로 입맛을 끌어올리고 다시 육수로 돌아가는 흐름이 좋다.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이 아직 낯선 사람이라면 시작점으로 삼기 괜찮은 한 그릇이다. 그렇다고 평냉의 매력을 포기하고 대중적인 맛으로만 타협한 것도 아니다. 육향과 메밀의 존재감을 적당히 살려 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았다.
육향 진한 육수에 메밀 향 도는 평냉
평양냉면 하면 흔히 밍밍하다는 인상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집은 첫술부터 그런 선입견을 조금 비껴간다. 육수는 슴슴함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도 고기에서 우러난 맛이 제법 또렷하다. 간이 강한 것은 아닌데 육향이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어 국물만 몇 번 떠먹어도 심심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스타일이다. 면을 들어 올리면 은근한 메밀 향이 먼저 올라온다. 씹었을 때 질기게 버티기보다는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라 육수와 함께 후루룩 넘기기 좋다. 육수의 고기 맛과 메밀의 구수한 향이 번갈아 올라오는 것도 이 집 평냉의 재미다. 의외로 기억에 남는 건 함께 나오는 배추김치다. 평냉의 섬세한 맛을 덮어버릴 것 같지만 막상 한 점 곁들이면 부족한 자극을 살짝 채워주면서 꽤 잘 붙는다. 중간중간 김치로 입맛을 끌어올리고 다시 육수로 돌아가는 흐름이 좋다.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함이 아직 낯선 사람이라면 시작점으로 삼기 괜찮은 한 그릇이다. 그렇다고 평냉의 매력을 포기하고 대중적인 맛으로만 타협한 것도 아니다. 육향과 메밀의 존재감을 적당히 살려 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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