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는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스테이크와
씨푸드를 내는 비스트로로 운영되는 곳이다.
위치는 요즘 레빗에서 핫한 아노드,
이번에는 같은 건물에 위치해있다.
전날 아노드는 해가 완전히 진 뒤 방문했는데,
아우스는 디너임에도 아직 햇살이 남아 있는 시간이었다.
같은 공간인데도 밝을 때의 분위기는 또 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통창 너머로
초록빛 나무들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오크톤 원목 가구가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간을 한참 둘러보게 됐다.
아우스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오픈 키친을 바라보는 시간도 즐겁다.
셰프님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주방은 분주한데 시끄럽지 않고,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
멀리서도 헤드 셰프님의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그 흐름에 맞춰 동료 셰프님들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멋있었다.
요리를 구경하고 있으면 부드러운 인상과 목소리의
셰프님께서 나오셔서 메뉴를 설명해주신다.
이날은 제주 마지막 날이라 식사를 마치자마자
공항으로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일정을 챙기는 것 같아보이셨는지,
말씀드리기도 전에 비행기 시간을 먼저 물어보시고,
그 시간에 맞춰 코스를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작은 배려였지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첫 번째는 브리오슈 (웰컴 브레드)
가장 먼저 나온 건 버터가 촉촉하게 밴 브리오슈와
카라멜버터 겉은 바삭하고 속은 결이 살아있을 만큼 촉촉했다.
곁들여진 캐러멜 버터와 잘 어울려서,
코스의 시작치고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우 타르타르.
우둔살에 돼지감자 소스와 칩, 피클을 더했고,
위에는 파슬리와 표고, 구운 대파를 각각 가루로 만들어 올렸다.
같은 타르타르라도 어느 가루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인상이 조금씩 달라졌다.
맛을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고,
담백한 한우와 고소한 돼지감자가 잘 어울렸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제주 딱새우 비스큐 딸리올리였다.
딱새우 껍질과 머리를 오래 우려낸 비스큐 소스는
갑각류의 풍미가 아주 진했다.
그런데 맛이 과하게 밀어붙이지는 않는다.
이탈리안 파스타처럼 한입에 강하게 오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여러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쪽에 가까웠다.
위에 올린 와인 폼은 산뜻함을 더했고,
안에 숨어 있던 딱새우는 은은한 단맛을 남겼다.
소스가 너무 아까워 접시를 끝까지 긁어 먹었다.
메인은 제주 참돔이었다.
코끼리마늘 피클과 한라봉, 시금치, 참돔 육수로 만든
베르블랑 소스, 그리고 제철 동죽까지 곁들였다.
평소라면 스테이크를 고르는 편인데,
제주에 온 만큼 생선을 선택해보고 싶었다.
먹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생선도 스테이크만큼 만족스러운 식감이 나올 수 있구나.
껍질은 바삭했고 속은 담백했다.
담백한 생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만족감이 느껴질 정도로 익힘이 좋았다.
마지막은 밤 밀푀유.
결은 바삭했고 밤 크림은 은은했다.
일반적인 밀푀유보다 단맛을 많이 덜어내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이번 식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음식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비행기 시간이 있어 아쉬움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 방문이 더 기대된다.
다음에는 시간을 충분히 비워두고,
이 공간을 조금 더 천천히 즐기고 싶은 아우스였다.
낮과 밤 모두 인기있는 제주의 공간
아우스는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스테이크와 씨푸드를 내는 비스트로로 운영되는 곳이다. 위치는 요즘 레빗에서 핫한 아노드, 이번에는 같은 건물에 위치해있다. 전날 아노드는 해가 완전히 진 뒤 방문했는데, 아우스는 디너임에도 아직 햇살이 남아 있는 시간이었다. 같은 공간인데도 밝을 때의 분위기는 또 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통창 너머로 초록빛 나무들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오크톤 원목 가구가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간을 한참 둘러보게 됐다. 아우스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오픈 키친을 바라보는 시간도 즐겁다. 셰프님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주방은 분주한데 시끄럽지 않고,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인다. 멀리서도 헤드 셰프님의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그 흐름에 맞춰 동료 셰프님들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멋있었다. 요리를 구경하고 있으면 부드러운 인상과 목소리의 셰프님께서 나오셔서 메뉴를 설명해주신다. 이날은 제주 마지막 날이라 식사를 마치자마자 공항으로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일정을 챙기는 것 같아보이셨는지, 말씀드리기도 전에 비행기 시간을 먼저 물어보시고, 그 시간에 맞춰 코스를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작은 배려였지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첫 번째는 브리오슈 (웰컴 브레드) 가장 먼저 나온 건 버터가 촉촉하게 밴 브리오슈와 카라멜버터 겉은 바삭하고 속은 결이 살아있을 만큼 촉촉했다. 곁들여진 캐러멜 버터와 잘 어울려서, 코스의 시작치고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우 타르타르. 우둔살에 돼지감자 소스와 칩, 피클을 더했고, 위에는 파슬리와 표고, 구운 대파를 각각 가루로 만들어 올렸다. 같은 타르타르라도 어느 가루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인상이 조금씩 달라졌다. 맛을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었고, 담백한 한우와 고소한 돼지감자가 잘 어울렸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제주 딱새우 비스큐 딸리올리였다. 딱새우 껍질과 머리를 오래 우려낸 비스큐 소스는 갑각류의 풍미가 아주 진했다. 그런데 맛이 과하게 밀어붙이지는 않는다. 이탈리안 파스타처럼 한입에 강하게 오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여러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쪽에 가까웠다. 위에 올린 와인 폼은 산뜻함을 더했고, 안에 숨어 있던 딱새우는 은은한 단맛을 남겼다. 소스가 너무 아까워 접시를 끝까지 긁어 먹었다. 메인은 제주 참돔이었다. 코끼리마늘 피클과 한라봉, 시금치, 참돔 육수로 만든 베르블랑 소스, 그리고 제철 동죽까지 곁들였다. 평소라면 스테이크를 고르는 편인데, 제주에 온 만큼 생선을 선택해보고 싶었다. 먹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생선도 스테이크만큼 만족스러운 식감이 나올 수 있구나. 껍질은 바삭했고 속은 담백했다. 담백한 생선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만족감이 느껴질 정도로 익힘이 좋았다. 마지막은 밤 밀푀유. 결은 바삭했고 밤 크림은 은은했다. 일반적인 밀푀유보다 단맛을 많이 덜어내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이번 식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음식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비행기 시간이 있어 아쉬움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 방문이 더 기대된다. 다음에는 시간을 충분히 비워두고, 이 공간을 조금 더 천천히 즐기고 싶은 아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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