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장의 바로 옆자리를 노리는 남평할매집
나주곰탕을 이야기할 때 보통 하얀집, 노안집, 탯자리를 삼대장으로 묶는다.
남평할매집은 그 이름들만큼 현지에서 단단한 지지를 받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SNS에서는 제법 자주 보인다. 자리도 하얀집과 같은 골목에 있어 나주곰탕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삼대장이라는 오래된 구도 밖에서 남평할매집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을까.
한 그릇을 먹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하얀집이었다. 국물은 비교적 맑고 편안했으며, 강한 향이나 거친 고기 맛을 앞세우기보다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만한 방향에 가까웠다. 노안집처럼 깨와 후추 향이 선명하거나, 탯자리처럼 고유한 인상이 강하게 남는 곰탕은 아니었다.
잘 만든 곰탕인 것은 분명했다.
잡내 없이 깔끔했고, 간도 부담스럽지 않아 한 그릇을 편하게 비울 수 있었다. 다만 하얀집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만큼, 그곳을 두고 남평할매집을 먼저 선택해야 할 이유는 식사 내내 선명하게 잡히지 않았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하얀집보다 한 발 뒤에 서 있는 듯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하얀집이 문을 닫았거나 대기가 너무 길 때, 가장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떠올릴 만한 집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나주곰탕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어쩌면 남평할매집은 삼대장과 전혀 다른 맛으로 승부하기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하얀집의 방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인지도 모르겠다.
삼대장에 바로 포함시키기에는 자신만의 한 방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도 그 뒤를 따라붙는 후보를 고른다면, 빠뜨리기는 어려운 한 그릇이었다.
나주곰탕 삼대장 - 번외편
삼대장의 바로 옆자리를 노리는 남평할매집 나주곰탕을 이야기할 때 보통 하얀집, 노안집, 탯자리를 삼대장으로 묶는다. 남평할매집은 그 이름들만큼 현지에서 단단한 지지를 받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SNS에서는 제법 자주 보인다. 자리도 하얀집과 같은 골목에 있어 나주곰탕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삼대장이라는 오래된 구도 밖에서 남평할매집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 자리를 만들고 있을까. 한 그릇을 먹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하얀집이었다. 국물은 비교적 맑고 편안했으며, 강한 향이나 거친 고기 맛을 앞세우기보다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만한 방향에 가까웠다. 노안집처럼 깨와 후추 향이 선명하거나, 탯자리처럼 고유한 인상이 강하게 남는 곰탕은 아니었다. 잘 만든 곰탕인 것은 분명했다. 잡내 없이 깔끔했고, 간도 부담스럽지 않아 한 그릇을 편하게 비울 수 있었다. 다만 하얀집과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만큼, 그곳을 두고 남평할매집을 먼저 선택해야 할 이유는 식사 내내 선명하게 잡히지 않았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하얀집보다 한 발 뒤에 서 있는 듯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하얀집이 문을 닫았거나 대기가 너무 길 때, 가장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떠올릴 만한 집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나주곰탕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어쩌면 남평할매집은 삼대장과 전혀 다른 맛으로 승부하기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하얀집의 방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인지도 모르겠다. 삼대장에 바로 포함시키기에는 자신만의 한 방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도 그 뒤를 따라붙는 후보를 고른다면, 빠뜨리기는 어려운 한 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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