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물이 하는 일, 사람이 하는 일
원물이 하는 일, 사람이 하는 일 광안리에 자리한 소연옥 부산광안점이다. 해물과 전복 위주로 식사했다. 이 집의 강점은 결국 원물이다. 전복은 살에 탄력이 있고 씹을수록 특유의 은근한 단맛이 올라오는데, 조리가 재료를 앞서지 않고 뒤에서 받쳐주는 느낌이다. 함께 먹은 해물도 마찬가지로 상태가 좋아서 바다향이 깔끔하게 들어온다. 재료 선별에 공을 들인다는 게 한 입만 먹어도 읽힌다. 접객도 인상적이었다. 먹는 속도나 상태를 살피며 필요한 타이밍에 먼저 챙겨주는 세심함이 있어서 식사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재료가 좋은 집은 많지만 사람까지 좋은 집은 생각보다 드물다. 다만 주차가 불편하다는 점은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차를 가져간다면 미리 계산에 넣어야 하고, 이 부분이 방문 난이도를 꽤 올린다. 재료와 접객이 만들어준 만족감이 분명한 만큼, 주차만 해결된다면 부담 없이 다시 찾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