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동네 중식
상해에 방문했다. 주문을 넣자마자 요리가 나오는 속도가 인상적이다. 중식 특유의 화력으로 밀어붙이는 주방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었고, 기다림 없이 식사의 리듬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홀에서 응대해주시는 분들도 살갑게 챙겨주셔서 식사 내내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곁들여 나오는 찬 구성은 다소 심심하다. 중식은 요리 자체의 기름진 풍미를 찬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한 상의 밸런스가 달라지는데, 이 부분에서 조금 힘이 빠지는 느낌. 요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면 이해는 가지만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다. 빠르고 친절한 식당이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 근처를 지날 일이 있다면 다시 들를 수는 있겠지만, 일부러 찾아갈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