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 지키는 곰장어집
단골이 지키는 곰장어집 바다산곰장어에 방문했다. 곰장어를 주문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손님들 대부분이 처음 온 얼굴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직원분들과 익숙하게 인사를 주고받는 테이블이 많은 걸 보면 오래 다닌 단골층이 두터운 집인 듯. 그만큼 접객도 편안하다. 굳이 묻지 않아도 먼저 챙겨주는 식이라 처음 방문한 입장에서도 어색함이 없었다. 곰장어는 특유의 쫄깃한 탄력과 기름진 감칠맛이 무난하게 잘 살아있는 편. 원물의 질감 자체가 나쁘지 않아 술과 함께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다만 곰장어라는 메뉴가 줄 수 있는 임팩트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고, 이 집만의 킥이라고 할 만한 포인트를 찾기는 어려웠다. 가장 아쉬운 건 좌석 간격이다. 테이블 사이가 상당히 좁아 옆자리 대화가 그대로 넘어오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짐을 두는 것도 불편하다. 동네 단골집 특유의 북적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여유 있게 식사하고 싶은 자리라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친절한 직원과 안정적인 곰장어, 그리고 비좁은 자리. 단골이 많은 이유는 알 것 같지만 내가 그 단골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