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로 설득하는 숯불 소고기
두께로 설득하는 숯불 소고기 하단 집중호우에 방문했다. 소고기 구이를 주문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두께다. 두툼하게 잘라낸 고기를 숯불 위에서 천천히 익히는 방식이라 겉에는 불향이 진하게 입혀지고 속은 육즙을 그대로 머금은 채 올라온다. 씹는 순간 육향이 먼저 치고 들어오고 뒤로 숯의 훈연향이 마무리를 정리해주는 구성. 고기 자체의 퀄리티가 받쳐주니 별다른 기교 없이도 원물 하나로 설득이 되는 집이다. 두께가 주는 씹는 맛과 육즙의 밸런스가 이 집의 가장 확실한 강점. 다만 가격대는 분명히 있는 편이다. 고기의 질을 생각하면 납득은 가지만 가볍게 자주 찾기엔 조금 망설여지는 지점. 주말에는 예약이 권장된다고 하니 미리 자리를 잡고 가는 편이 좋겠다. 숯불에 제대로 구운 두꺼운 소고기가 당기는 날, 조건이 맞는다면 다시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