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확실한데, 그 이상은 글쎄
바다를 끼고 있는 탐복 본점에 방문했다. 주말이라 자리에 앉기까지 대기가 있었다. 전복구이와 해산물을 주문했다. 시그니처답게 전복은 씨알이 굵고 살이 두툼하게 차 있다. 씹을수록 쫄깃한 탄력 뒤로 담백한 단맛이 올라오는데, 원물 자체가 좋으니 조리는 크게 개입하지 않은 인상. 곁들인 해산물도 바다 앞 식당이라는 위치값을 하는 신선도였다. 다만 원물이 좋은 만큼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전복이 크고 신선하다는 것 외에 이 집만의 킥이나 임팩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재료의 힘으로 끌고 가는 식당이라 구성이나 조리에서 오는 설득력은 다소 약하게 느껴졌다. 주말 대기까지 감안하면 재방문은 조건부. 근처를 지나며 전복 생각이 날 때 평일에 한 번 정도는 다시 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