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함은 좋았지만
차분함은 좋았지만 카나메에 방문했다. 일식 전문점답게 생선구이와 사시미가 중심이 되는 곳이다. 원물의 신선도는 확실히 좋다. 사시미는 비린 기색 없이 살 자체의 감칠맛이 깔끔하게 올라오고, 생선구이 역시 익힘이 과하지 않아 껍질의 고소함과 촉촉한 속살의 대비가 살아있었다. 재료를 정직하게 다루는 집이라는 인상. 공간은 소란스러움이 없고 조도와 기물 하나하나가 일본 현지의 작은 식당을 옮겨온 듯 차분하다. 음식보다 먼저 이 분위기에 점수를 주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가격대는 분명 있는 편이라 이 정도 구성에 이 가격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식사 중간중간 스쳤다. 좌석도 적어서 워크인은 리스크가 크고, 예약을 걸고 오는 편이 마음 편할 듯. 재료의 완성도는 인정하지만 그 이상의 킥이 없어 큰 임팩트로 남지는 않았다. 조용히 생선 한 접시 앞에 두고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라면 조건부로 다시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