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판 위에서 완성되는 규카츠
규카츠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이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하게 올라오고 안쪽 소고기는 레어에 가깝게 촉촉한 상태로 나온다. 이걸 그대로 먹는 게 아니라 테이블 위 돌판에 올려 취향껏 익혀 먹는 방식인데, 겉의 크런치와 속의 부드러운 육질 사이 익힘을 내가 조절한다는 재미가 이 집의 핵심이다. 살짝만 지지면 육향이 남고 조금 더 두면 고소함이 올라오는데, 그 변주를 한 접시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다만 규카츠 자체의 완성도가 특별하다기보다 돌판 퍼포먼스가 경험을 끌어올리는 구조라 음식만 놓고 보면 큰 임팩트는 없었다. 여기에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피크타임엔 대기까지 감수해야 해서 가성비를 따지면 손이 쉽게 가지는 않는다. 익혀 먹는 재미에 값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한 번쯤은 괜찮지만, 굳이 줄을 서서 다시 찾을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