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밀어붙이는 동네 횟집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동네 횟집 (평점 3.0) 회와 해산물을 먹으러 첨벙에 방문했다. 이 집의 포지션은 명확하다. 원물 컨디션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횟집. 회 자체는 선도가 무난하게 유지되어 있어 비린 기색 없이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고,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신선도라면 기본은 충분히 하는 편이다. 다만 회 자체가 특별한 숙성이나 손질의 기교로 임팩트를 주는 스타일은 아니라 '싸고 괜찮다' 이상의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건 곁들임이다. 반찬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나오고, 마무리로 나오는 매운탕은 잡내 없이 시원한 국물이 회의 뒷맛을 정리해준다. 회보다 매운탕 국물이 더 인상적이었다면 횟집 입장에서는 칭찬인지 애매하지만, 한 끼 식사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국물이 전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쉬운 점은 공간이다. 매장이 좁아 테이블 간격이 여유롭지 않고, 주말에는 대기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 정도 회를 먹기 위해 기다림과 비좁음을 견딜 만한가라고 묻는다면 살짝 갸우뚱해진다. 평일에 가볍게 회 한 접시 하기엔 나쁘지 않지만, 굳이 주말 웨이팅을 감수하면서까지 찾을 만큼의 킥은 없었던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