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판 위에서 완성되는 규카츠
돌판 위에서 완성되는 규카츠 규카츠 전문점 지즈에 방문했다. 규카츠는 살짝만 튀겨내 속은 붉게 남긴 상태로 나오고, 함께 나오는 돌판에 올려 취향껏 익혀 먹는 방식이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하게 잘 붙어 있고, 고기는 결이 부드러워 씹는 데 힘이 들지 않는다. 돌판에서 익힘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인데, 레어에 가깝게 먹을 때와 미디움 이상으로 올렸을 때의 육향과 텍스처 차이를 한 접시 안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 다만 뒤집어서는 익힘 조절이 곧 식사의 완성도를 손님에게 맡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돌판 온도가 떨어지면 뒤로 갈수록 튀김옷의 바삭함이 무뎌지는 구간이 생겨 처음 한두 점과 마지막 한두 점의 인상이 꽤 달라진다. 가격대가 가벼운 편은 아니어서 규카츠 한 접시로 느끼는 만족감 대비 체감 가성비는 평범했다. 피크타임에는 줄이 꽤 길게 서는 곳이라 시간을 잘못 맞추면 기다리는 피로가 먼저 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튀김과 고기 자체의 기본기는 무난하다. 규카츠라는 장르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지만,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찾을지는 조금 고민이 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