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위의 직관
철판 위의 직관 해운대에 위치한 자무카다. 오코노미야키와 철판요리를 다루는 일식집이라 가볍게 한 끼 먹으러 들렀다.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다. 반죽의 익힘이 겉만 살짝 잡히고 속은 쫀득하게 남아있는 타입. 위로 올라간 가쓰오부시가 열에 흔들리며 향을 계속 뿜어주고, 달짝지근한 소스가 그 훈연 향을 받쳐주는 구조다. 감칠맛의 레이어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소스와 가쓰오부시가 서로 역할이 분명해서 한 입의 완성도는 무난하게 잘 나온다. 기교보다는 정직하게 굽는 데 집중한 느낌. 다만 매장이 상당히 협소하다. 피크타임에 걸리면 대기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 정도 맛을 위해 줄을 설 만큼의 임팩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살짝 갸우뚱해진다. 여유 있는 시간대에 철판 앞에 앉아 가볍게 즐기기엔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