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반, 접시가 반
분위기가 반, 접시가 반 이태리상점에 방문했다. 파스타와 리조또를 중심으로 식사했다. 파스타는 면의 익힘과 소스의 점도가 안정적이고 리조또 역시 쌀알의 식감을 살리면서 크리미한 질감을 유지하는 편. 두 접시 모두 기교를 부리기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인상이라 무난하게 완주할 수 있었다. 이 집의 강점은 오히려 음식 바깥에 있다. 조도와 테이블 세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플레이팅. 접시가 나올 때마다 먹기 전에 한 번 더 보게 되는 정도의 완성도다. 다만 그 완성도가 가격표까지 설득하지는 못했다. 음식 자체의 임팩트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가성비를 따지는 자리라면 한 번쯤 고민이 될 듯. 예약 없이 방문하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으니 미리 잡고 가는 편이 낫다. 분위기 좋은 자리가 필요한 날이라면 선택지에 올릴 만하지만, 파스타 하나만 보고 다시 찾을지는 아직 조건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