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막국수, 온도감 있는 고기
날씨 선선해지기 전에 다녀온 현지인 막국수 맛집 경춘면옥. 주문한 메뉴는 점심 특선 2 (숯불고기 + 막국수) 막국수: 메밀물막국수, 비빔메밀막국수 일반적인 막국수에 비해 면이 가벼운데 적당한 찰기는 유지해서 어째 삶음 정도가 선을 참 잘 탔다. 가는 메밀면이라 젓가락으로 잘 잘려서 가위도 필요 없다. 육수는 적당히 쨍한 감칠맛에 살짝의 산미가 있어 입맛을 계속 돋운다. 적당한 살얼음도 갖춰 시원한 목 넘김이 좋고, 견과류의 풍미도 살짝 있어 초계국수의 느낌도 있다. 비빔메밀막국수는 과일 맛이 나는 산뜻한 비빔장을 사용한 스타일인데, 가벼운 면과 만나 조화롭게 어울린다. 의외의 포인트에서 만족감이 상당했는데, 바로 숯불고기를 세팅해 주는 부분이다. 이곳은 숯불고기 접시 밑에 불을 붙여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을 취한다. 덕분에 온도감을 계속 유지하며 고기와 막국수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참 맘에 든다. 흔한 육쌈냉면집에서 일반 접시에 고기를 따로 내어주면 시간 지나 차갑게 식은 고기가 아쉬웠었는데 여기는 그럴 걱정이 없다. 숯불고기도 적당히 불 맛 나고 맛있다. 가벼운 메밀면을 사용하는 점,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는 숯불고기에서 일반적인 육쌈냉면집들과는 다른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육쌈냉면이 당기지만 헤비하게 먹고 싶지는 않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