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이지만 특별하진 않다
19년도 서초에서 활동할 당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크라이치즈버거. 당시 가성비 수제버거 픽에 맛도 상당히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오랜만에 재방문했다. 예전에는 점심에만 왔었는데 넓은 매장에 사람이 참 많았다. 이번엔 저녁에 방문했더니 굉장히 한산했는데, 아무래도 직장인 상권가라 점심에만 붐비지 않을까. 주문한 메뉴는 더블치즈버거세트. (+치즈 감자튀김 변경) 요 1~2년 사이에 수제버거를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비주얼적으로 비교가 확 된다. 패티가 이렇게 얇았었나...? 하긴 여기는 맛보다 가성비 픽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애니멀 스타일이니 미국 인앤아웃 스타일이니 뭐니 다 필요 없고 패티 단면도 햄버거 프랜차이즈 패티 퀄리티와 큰 차이가 없다. 치즈, 토마토, 양상추, 양파까지 같이 보면 더더욱 프랜차이즈 느낌이 강하다. 맛은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비슷한데 밸런스가 더 잘 잡혀있다. 치즈 소스 끼얹어진 감자튀김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 좀 느끼하다. 이렇게만 보면 별로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당시 프랜차이즈 햄버거 세트 가격과 큰 차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서, 딱 예상되는 맛에 가성비를 얹은 케이스다. 오히려 서초라는 직장인 상권가에서 점심시간에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햄버거가 더 제격인 것 같기도. 실제로 점심때 고객들이 차장, 부장, 어르신들 같은 굉장히 폭이 넓은 연령대였다. 두툼한 패티나 스매쉬드 패티 같은 매니악한 수제버거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곳만의 라이트한 햄버거 스타일은 나름의 대중성을 갖췄다. 다만 프랜차이즈에 디테일 한 스푼 얹은 느낌이라 멀리서 찾아올 만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