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림빵 하나만 먹어봐도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부산에서 워낙 유명한 빵집이라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옵스 해운대점. 특히 슈크림빵이 장난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왜 옵스를 이야기할 때 이 빵이 빠지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요즘은 비주얼부터 화려하고 크림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채워 넣는 빵들도 많은데, 옵스는 그런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보다는 그냥 오래 잘해온 빵집의 안정감이 먼저 느껴졌다. 슈크림빵도 괜히 이것저것 더해서 특별하게 만들기보다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그 맛을 제대로 맛있게 만든 쪽에 가깝다. 사실 이런 기본적인 빵일수록 확실한 차이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먹고 나니 유명한 데는 역시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 무엇보다 한 가지 빵만 반짝 유명한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빵을 잘 만드는 집이라는 인상이 좋았다. 부산에는 오래된 빵집도 많고 유명한 곳도 많은데 그 안에서 옵스가 계속 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게 어느 정도 이해됐다. 엄청 새롭거나 충격적인 맛을 보여주는 곳은 아니다. 그런데 꼭 새로워야 맛있는 건 아니니까. 결국 기본적인 빵을 제대로 맛있게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슈크림빵 먹으러 갔다가 ‘옵스가 괜히 부산의 유명한 빵집은 아니구나’ 하고 나온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