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한 그릇
산후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에 궁금했던 기장국보미역 본점. 미역국 한 가지로 승부하는 곳이라 체급을 따지기도 애매한데, 오히려 그 단순함이 이 집의 성격이라는 생각.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이 나온다. 직원분들도 시원시원하게 챙겨주셔서 앉아 있는 내내 불편한 게 1도 없었다. 다만 피크타임에는 얘기가 달라져서 주문 넣고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시간대는 피해서 가는 게 맞겠다. 미역국은 자극 없이 순하게 넘어가는 맛. 첫 숟갈에 확 치고 들어오는 타입은 아니고, 먹을수록 속이 편해지는 쪽이다. 어르신들이나 몸 추스르는 분들이 왜 찾는지 알 것 같은... 맛을 '뽑는' 국이라기보다 '달래는' 국에 가깝다. 한가지 걸리는 건 양. 다 비우고 나니 살짝 허전해서 한 그릇이 금방 끝난 느낌ㅋㅋ 특별한 날보다 몸이 지친 날 생각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