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포드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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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곳, 달달한 곳
창밖에는 풀이 제멋대로 자란 마당이 있었다. 손대지 않은 게 일부러인 것 같았다. 내가 주문한 건 쇼콜라라떼 코코아 가루가 수북하게 덮여서 안이 하나도 안 보였다. 빨대를 꽂으니 가운데가 폭 꺼졌다. 첫 모금은 가루가 먼저 왔다. 입천장에 앉는 마른 쓴맛이라 조금 텁텁했다. 몇 번 저어 아래 우유와 섞고 나서야 제 맛이 나왔다. 맛이 앞에 나서지 않고 카카오의 쓴 쪽이 뒤에 길게 남는다. 달아서 마시는 음료는 아니구나 싶었다. 중간쯤 얼음이 녹아 조금 묽어졌는데 그게 오히려 편했다. 진한 상태보다 이쪽이 나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