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목마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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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의 첫경험
말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몰랐다. 자리에 앉아 접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먼저 나온 붉은 회를 한 젓가락 집었다. 걱정하던 냄새는 없었고 배채랑 같이 씹으니 단맛이 뒤늦게 올라왔다. 소고기 육회보다 결이 단단했다. 기름이 적어서인지 여러 점을 먹어도 입이 무겁지 않았다. 숯불에 올린 생구이는 겉만 살짝 익혀 먹으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뒤집었더니 속이 분홍으로 남았고 그 상태가 제일 부드러웠다. 갈비찜은 뼈에서 살이 그냥 떨어졌다. 마지막 곰탕은 뽀얗고 걸쭉했다. 곡물 같은 게 풀려 있어 술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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