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복흑돼지 (제주산방산점)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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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쪽이 쫀득하게 남은 오겹살
산방산 아래로 길을 잡은 김에 저녁 자리를 여기로 정했습니다. 안이 꽤 붐볐는데도 자리 사이가 넉넉해서 마주 앉자마자 숨이 놓이더군요. 목살과 오겹살을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채로 통째 올라가 한참을 지글거리다가 겉면이 고르게 잡힌 뒤에야 먹기 좋게 잘려 나왔습니다. 오겹살은 껍질 쪽이 쫀득하게 남고 기름은 무겁지 않았고 목살은 결이 굵은데도 속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감자와 양파, 새송이를 불판 가장자리에 두고 함께 익혀 곁들이니 입이 한 번씩 정리되었고요. 김치도 새로 담근 티가 나서 자꾸 손이 갔습니다. 마주 앉아 천천히 구워 먹기에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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