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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커피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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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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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미드 센추리/Ice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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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 라떼(미드 센추리/Ice 4,500) 산미 있는 원두로 선택. 처음에는 마냥 깔끔하기만 한 라떼인 줄 알고 제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마실수록 여운이 남는 느낌이 들어서 또 마시고 싶어졌어요. 게다가 이 맛에 이 가격이라니 가성비까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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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별
3.50
·3개월 전

메뉴 : 페루 홀리오 차베스 게이샤 워시드 1. 아로마 (Aroma) : 미각을 깨우는 화려한 전채 요리 코끝을 맴도는 자두, 오렌지, 자몽의 그윽하면서도 산뜻한 향기는 마치 훌륭한 전채 요리(Amuse-bouche)를 마주한 듯하다.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 기분 좋은 산미의 예감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앞으로 펼쳐질 미각의 향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2. 플레이버와 텍스처 (Flavor & Texture) : 섬세한 미로처럼 뻗어나가는 시트러스 첫 모금을 머금으면 시트러스의 화사함이 혀의 돌기 한 톨 한 톨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피어난다. 실키(Silky)한 질감을 타고 흐르는 산미의 라인은 마치 입안에서 미로를 그리듯 유려하고 매끄럽다. 특히 산미의 질감이 무척 흥미로운데, 자두의 굵은 씨앗 곁에 붙어있는 과육의 촉촉한 털실 같은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신맛이 돋보인다. 여기에 가볍게 뿌린 소금이 묻은 아몬드를 씹을 때 나는 고소한 감칠맛이 더해져 맛의 뼈대를 탄탄하게 잡아준다. 과일의 풍미 또한 직관적이면서도 고급스럽다. 흔히 아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의 '초호화 하이엔드 버전'이랄까. 특유의 불쾌한 텁텁함은 완벽히 배제된 채 맑은 단맛만 남겼다. 뒤이어 나타나는 자몽의 뉘앙스는 찌르는 듯한 산미의 시작점이 아닌, 자몽 특유의 기분 좋은 쌉싸름함이 매력적인 '중후반부의 맛'을 훌륭하게 구현해 냈다. 3. 여운과 한계 (Aftertaste & Critique) : 식어가는 온도와 함께 드러난 민낯 따뜻할 때의 매력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내려가면서 이 커피가 가진 태생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식으면서 맛의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고, 다채롭고 화려했던 매력적인 노트들이 평면적으로 퇴색된다.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이 주는 우아한 기대치에 비춰볼 때, 이토록 식었을 때의 매력이 반감된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진정한 하이엔드 스페셜티는 온도가 식어도 그 나름의 우아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 커피는 가격의 한계 때문인지 가성비 게이샤이거나 혹은 게이샤의 본질에서 다소 벗어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저가 스페셜티가 가지는 '식었을 때의 급격한 품질 저하'라는 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총평 (Conclusion) 따뜻할 때 뿜어내는 초반의 압도적인 매력과 섬세한 시트러스의 묘사는 훌륭하나, 온도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흩어지는 후반부는 못내 아쉬운 커피.

식데아

식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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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5개월 전

메뉴 : 온두라스 베스트 파라이네마 14위 엘 세로 내추럴 + 에티오피아 알로 타미루 타데세 테스마 알라치 내추럴 +@ 서비스와 공간 (Ambience & Service) 바리스타의 접객은 이 미식 경험의 훌륭한 프롤로그였다. 친절하고 잔잔하게 이어지는 설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내가 앞으로 마주할 두 잔의 커피에 대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 1. 온두라스 베스트 파라이네마 14위 엘 세로 내추럴 (Honduras Best Parainema #14 El Cerro Natural) 풍미의 완성과 조리 기술 (Mastery of Flavor & Technique): 첫 모금, 혀에서 목 끝까지 살짝 적셨을 뿐인데 그 파장이 놀랍다. 추출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텁텁함(Astringency)은 제로에 가깝다. 완벽한 클린컵이다. 산미의 강도는 10점 만점에 6.5 수준. 혀를 강타하는 선명한 포도의 산미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불쾌하지 않은 이유는 뒤이어 따라오는 밸런스 때문이다. 목 넘김 뒤편에서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운 향미가 2.5 정도의 강도로 스치며 산미를 우아하게 감싸 안는다. 커피의 개성 (Personality): "이것은 커피인가, 와인인가?" 이 한 문장으로 정의된다. 셰프(로스터/바리스타)는 이 콩에서 커피의 범주를 넘어서는 '와이니(Winey)함'을 이끌어내려 했을까? 라즈베리를 연상시키는 끈적하고 짙은 산미가 혀를 촵촵 당기며, 목 넘김 후에도 길게 이어지는 여운(Finish)은 이 커피가 가진 독보적인 캐릭터를 증명한다. 2. 에티오피아 알로 타미루 타데세 테스마 알라치 내추럴 (Ethiopia Alo Tamiru Tadesse Tesema Alachi Natural) 일관성 및 흐름 (Consistency & Flow): 앞서 마신 온두라스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기에, 두 번째 잔인 에티오피아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했다. 뜨거울 때는 딸기와 키위의 향만이 살짝 감돌 뿐, 혀가 온두라스의 자극에 지배되어 있어 온전한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식으면서 비로소 이 커피의 진가가 드러났다. 식재료의 질과 섬세함 (Quality of Ingredients): 온도가 내려가고 혀가 진정(Calm down)되자, 숨어있던 디테일이 피어올랐다. 온두라스가 직선적인 타격감이라면, 이것은 곡선의 미학이다. 산미는 3 정도로 낮아졌지만 훨씬 복합적(Complex)이다. 멜론(3), 딸기(2.5), 키위(2.7)가 섞인 듯한 뉘앙스. 혀에 그 어떤 데미지도 주지 않는 무자극의 편안함. 마치 잘 익은 열대과일 바구니를 그대로 짠 듯, 산뜻한 단맛과 신맛이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 [총평: Value for Money & Experience] 오늘의 경험은 '대조의 미학'이었다. 포도주를 마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하고 끈끈한 산미의 온두라스, 그리고 혀를 쉬게 하며 은은한 열대과일의 복합적인 산미를 선사하는 에티오피아. 강렬한 한 방을 원한다면 온두라스를, 혀에 부담 없이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과일의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에티오피아를 추천한다. 두 잔 모두 재료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돈이 아깝지 않은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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