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큰이가든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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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굳이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가..
제주도에서 굳이 삼계탕을 먹어야 하냐고 투덜거리면서 친구를 따라갔다.. (다먹고나서 미안하다고 했다.) 뚝배기를 받아들자마자 국자로 저으라는 말부터 들었다. 시키는 대로 휘 저었더니 닭이 스스로 풀리면서 뼈가 쑥 빠져나왔다. 국물은 맑지 않고 뿌옇게 걸쭉했다. 녹두와 찹쌀이 풀어져 바닥에 가라앉아 있어서 한 숟갈 뜰 때마다 알갱이가 씹혔다. 한약 냄새는 거의 없고 대신 곡물이 오래 익었을 때 나는 구수한 냄새가 올라왔다. 간은 세지 않았다. 처음 몇 술은 좀 심심한가 했는데 깍두기를 한 조각 곁들이니 그제야 자리를 잡았다. 살은 퍽퍽하지 않고 촉촉했다. 다 먹고 나니 배보다 몸이 먼저 데워진 기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