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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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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평양냉면 좀 친다

4.00

우래옥 출신이 오픈했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했다. 사실 평냉이 제 취향은 아니라서 먹으러 다니진 않았습니다. 주택 골목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주택을 개조해 만든 단층 공간이 아담하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뭔가 모양이 덜 잡힌 느낌이었다. 물냉과 편육 반접시를 주문했고 음식은 금방 나왔다. 편육은 고소한 육향과 간이 살짝 있어서 촉촉하고 부드럽다. 소주 안주로 잘 어울릴 맛이었다. 냉면이 나왔고 우선 육수를 들이켰다. 아시는 분들 많을텐데 경상도에서 제사를 지낼때 먹는 쇠고기 무국이 있다. 탕국이라고 부르는데 그 향이 느껴진다. 육수를 낼 때 쇠고기와 무가 들어간 듯 상당히 흡사해서 좋았다. 은은한 쇠고기향과 간간한 맛이 자꾸 육수를 마시게 만들었다. 면을 한입 가득 물고 육수를 들이키니 만족도가 더 올라갔다. 여긴 평냉 초심자들이 와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수 있는 곳이다. 집으로 돌아가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양경옥이 다시 생각이 났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평냉을 먹으러 좀 더 다녀봐야겠다 싶었다.

양경옥의 다른 리뷰

김평냉

김평냉

반별
3.50
·2주 전

육향이 아주 짙게 느껴지는 평양냉면. 육수가 담백하기만 한 스타일이 아니라 고기의 풍미와 감칠맛이 분명하게 살아 있어 평양냉면 입문자들도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처음에는 젊은 서버분과 사장님이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평양냉면의 깊은 맛을 제대로 구현했을까 싶었다. 그런데 육수를 한입 마시는 순간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실력이 있는 집이었다. 육수에서는 진한 육향과 함께 무에서 오는 시원하고 은은한 향이 스치듯 느껴진다. 감칠맛도 충분해 심심하다는 느낌 없이 계속 손이 간다. 면은 다른 평양냉면집보다 얇은 메밀면을 사용하는데, 부드럽게 풀리면서 육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도 흐트러짐 없이 정갈하다. 전통적인 평양냉면의 결을 따르면서도 어딘가 부산만의 개성이 더해진 듯해 ‘부산식 평양냉면’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한 그릇이었다. 함께 주문한 편육에는 소금과 새우젓 두 가지가 곁들여 나온다. 편육 위에 살짝 올려 먹으면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면서 담백하고 진한 평양냉면과 궁합이 아주 좋다. 양경옥, 정말 괜찮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이 정도 완성도의 평양냉면을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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