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막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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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더 생각날 것 같은 고기국수
비가 조금씩 내리던 오전이라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골막식당에 들렀어요. 주택가 안쪽에 자리한 식당이라 관광지의 유명 맛집보다는 동네 단골들이 편하게 찾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내부도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분위기여서 혼자 식사하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고기국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든든했습니다. 면이 일반적인 국수보다 굵고 통통해서 처음에는 우동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보다는 탱글하게 씹는 맛이 확실한 편이었습니다. 국물은 뽀얗고 진했어요. 돼지고기의 구수한 풍미가 느껴지지만 잡내가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멸치에서 나오는 감칠맛 덕분인지 계속 숟가락이 갔습니다. 면 위에 올라간 고기도 두툼하고 양이 넉넉했어요.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히 섞여 있어 퍽퍽하지 않았고, 면과 함께 먹으니 한 그릇만으로도 배가 꽤 불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나온 김치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살짝 새콤하게 익은 김치를 한 점 먹으면 진한 국물이 깔끔하게 정리돼 다시 국수를 먹게 되더라고요. 여행 중 가볍게 먹는 국수라기보다는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에 가까웠습니다. 비가 오거나 쌀쌀한 날 다시 생각날 것 같아요. 3. Nokta 면의 굵기가 국물의 성격을 결정한다 점심시간을 피하려 늦은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골막식당의 고기국수는 국물보다 면에서 먼저 성격이 드러났습니다. 면은 우동에 가까울 정도로 굵습니다. 익힘도 무르지 않아 씹는 시간이 길고, 진한 육수 안에서도 식감이 쉽게 묻히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돼지 사골의 구수함이 중심입니다. 멸치 육수가 더해져 감칠맛이 있으나 맑고 산뜻한 방향은 아닙니다. 농도와 간이 비교적 분명해 별도의 양념을 넣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는 면과 비슷한 무게를 가졌습니다. 고명을 조금씩 곁들이는 방식보다 면과 고기를 함께 먹을 때 이 국수의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김치는 산미가 있는 편이라 국물의 무게를 정리해줬습니다. 굵은 면과 진한 국물, 두꺼운 고기까지 모든 요소가 한 방향을 바라보는 고기국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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