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키 커피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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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마음이 먼저 느껴졌던
동문시장을 한 바퀴 돌고 잠시 쉬어갈 카페를 찾다가 들른 곳입니다. 작은 규모의 카페였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원두 종류가 다양해 어떤 걸 마실지 고민이 됐는데, 사장님께서 각각의 특징을 편하게 설명해 주셔서 먼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산미가 있는 원두였는데 첫 모금의 산뜻함이 인상적이었고, 얼음이 녹아도 맛이 쉽게 흐려지지 않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다크초콜릿 같은 은은한 쌉쌀함이 이어져 끝까지 균형이 좋았습니다. 커피가 마음에 들어 시그니처인 쇼트바닐라도 이어서 주문했습니다. 달콤한 디저트 음료일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바닐라의 단맛이 분명 있지만 에스프레소의 존재감이 끝까지 살아 있어 커피의 풍미를 해치지 않았습니다. 위에 올린 바닐라를 천천히 섞어 마실수록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은 건 사장님의 응대였습니다. 커피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손님 취향에 맞춰 편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동문시장 근처에는 카페가 많지만, 잠시 쉬어가며 제대로 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면 자키커피를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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