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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네수제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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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맛은 어디로

반별
2.50

논산 강경읍 강경구락부에 위치한 하나네수제돈까스. 예전에 이 위치에서 장사하다가 갑작스레 논산 시내 쪽으로 옮기더니, 곧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방문했다. 애초에 논산 시내 쪽은 반월소바가 경양식 돈까스 파이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입지 차지하기도 쉽지 않다. 예전에 한창 많이 먹을 때는 마늘돈까스와 치즈돈까스를 혼자 다 먹기도 했는데, 경양식 소스에 토마토 맛이 강한 편이라 개인 취향에 잘 맞은 점도 있었다. 토마토 맛이 너무 세서 토핑으로 올라간 구운 편마늘의 향을 덮어, 사실상 마늘맛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대표 메뉴인 마늘돈까스를 주문. 오랜만에 마주한 마늘돈까스는 여전히 구운 편마늘이 많이 올라간 게 눈에 띈다. 소스를 한 입 먹어보니, 예전에 알던 그 맛이 전혀 아니다. 놀라우리만치 평범하고 흔한 경양식 돈까스 가게들의 소스와 다를 게 없다. 예전의 그 산미와 상큼함이 강하게 치던 토마토 베이스의 맛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도 없고, 오로지 단맛만이 지배적인 흔한 돈까스가 되어버렸다. 고기의 눅눅함은 덤인 것이, 뭘 어떻게 하면 이렇게 질긴 식감이 날 수 있는지 놀랍다. 가끔 한식뷔페에서 냉동 돈까스를 잘못 튀기면 질겨지는 그런 식감이 난다. 그나마 두께가 좀 얇은 편이라 뻑뻑함까진 안 느껴지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사실 논산 시내로 이전하고 난 뒤, 맛이 너무 변해서 가지 말라는 얘기를 듣긴 했다. 그래도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까지 않는다는 주의이기도 하고, 막상 먹어보면 괜찮을 수도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봤으나 그냥 말을 들을 걸 그랬다. 예전의 맛을 아는 입장에서 이렇게 변해버린 곳들은 마주할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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