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비주 (한림점)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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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디저트 1등
협재에서 디저트 하나만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으면 비주비주를 빼놓기 어렵다. 매일 구운 만큼만 판매하고 모두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오후에 서둘러 찾았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진열대가 많이 비어 있었고, 남아 있는 종류도 많지 않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빈손으로 돌아갈 뻔했다. 매장은 오래 머무는 카페라기보다 작은 베이커리에 가까웠다. 문을 열자마자 버터 향과 갓 구운 페이스트리 향이 퍼졌고, 벽에는 오래된 베이킹 포스터가 붙어 있어 공간도 편안한 분위기였다. 말차 에그타르트는 겉면이 진하게 그을려 있었고, 안쪽에는 짙은 초록빛 필링이 채워져 있었다. 파이지는 얇은 층이 살아 있어 한입 베어 물자 바삭하게 부서졌고, 필링은 푸딩처럼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비주비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식감이었다. 결이 살아 있는 파이지와 부드러운 필링의 대비가 분명했고, 화려한 토핑 없이도 에그타르트 자체의 완성도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이번에는 늦게 방문해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아쉬움이 다시 찾을 이유가 됐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 가장 기본이 되는 클래식 에그타르트부터 계절 메뉴까지 하나씩 먹어보고 싶다. 제주 서쪽에서 디저트를 하나 추천해야 한다면, 비주비주는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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